[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자연과학 대중화와 세계화 위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노벨상은 박물관 수에 비례”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부모·이웃·인류 사랑의 마음을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Fun Comes First Learn Comes Naturally)’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이다. ‘노벨상은 자연사박물관 수에 비례한다’는 고(故) 이기석 설립자의 신념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지난 2004년 9월 21일 개관했다.

“다양한 행사와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고 자연과학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한국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은 이기석 설립자에 대해 “의술을 펼치면서 교육의 터를 닦고 어려운 이웃에 헌신하며 살다간 이 시대의 거울”이라고 표현했다.

‘설립 목적’에 대해 조 관장은 “소중한 자연사의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 보전하고 이를 전시해서 문화와 과학,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함을 저절로 이해시키고 자연과학에 대한 문화교육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유치원,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한 친환경적인 심신수련과 호기심과 자연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불러 일으켜 자연과학 분야 최고의 과학자가 될 수 있게 웅대한 꿈을 키우게 하고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게 함으로써 과학의 일반대중화와 확산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인터뷰하고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인터뷰하고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 ⓒ천지일보 2019.9.30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전시관은 1층 공룡의 세계(World of Dinosaur), 1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던 공룡의 부활이다. 1층 전시관에는 거대한 공룡골격과 실제 공룡화석과 발굴과정, 공룡시대 생태 및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으며,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의 분포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층엔 ‘생명의 땅, 지구(Universe, Earth and Life)’란 주제로 광활한 우주의 한 구성원이자 유일한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을 표현했다. 이곳엔 우주의 역사에서부터 한반도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과 광물, 전 세계의 아름다운 보석, 시대별 다양한 화석이 전시되어 있으며 동물, 바다, 곤충의 세계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3층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Nature and Human Being)’으로 지구상의 생명체에 기본이 되는 영양소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식물과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하고 있는 생명체인 인류에 대한 자료와 정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사후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영상물, 미라자료와 실물을 볼 수 있다.

조한희 관장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대표 전시품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1층에 전시되어 있는 청운이 공룡.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1층에 전시되어 있는 청운이 공룡. ⓒ천지일보 2019.9.30

◆1억 4500만년 전의 청운공룡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길이 25m, 길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청운공룡을 볼 수 있다. 살아 있을 때 무게가 무려 80톤으로 2002년 미국 와이오밍주 모리슨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미국 캔사스대학 자연사박물관팀과 청운문화재단에 의해 발굴되어 대전보건대학 박물관과에서 국내 최초로 처리한 공룡 표본이다.

이 공룡 표본은 설립자 이기석 박사의 호(號)를 따서 ‘청운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갖게 되었다. 청운공룡(브라키오사우르스, Brachiosaurus)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초식공룡으로 원형이 85%나 보존되어 용각류 공룡의 진품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청운공룡을 발굴할 때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르스(Allosaurs)의 이빨이 청운이의 어깨 부분에서 발견되어 중생대 쥐라기 시대 가장 무서운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가 청운이를 공격했었다는 사실도 추측해볼 수 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시물.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시물. 공룡과 사람의 뼈 비교. ⓒ천지일보 2019.9.30

◆1000kg의 신비한 철 운석

박물관 2층으로 전시실을 옮기면 제일 먼저 ‘우주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 1000kg의 철 운석을 만나볼 수 있는데, 관람객들이 우주에서 날아온 신기한 운석을 실제로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물을 개방해 놓고 있다. 99%가 철과 니켈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만지고 나면 실제로 손에서 철 냄새가 난다. 2층 우주의 세계 전시실에는 다양한 운석들은 물론 신비한 우주와 지구의 탄생과정을 비롯해 신기한 암석들과 전 세계의 아름다운 광물,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맘모스와 동굴사자

박물관 2층 중앙홀에는 빙하기 때 살았던 동물들의 골격이 마치 살아있을 때의 모습처럼 웅장하게 서 있다. 900kg에 달하는 맘모스 표본은 시베리아 투펜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 7500~10만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됐으며 상아하나의 무게가 무려 85kg이나 된다.

또 전 세계에서 4점의 표본만이 전시되어있다는 동굴사자도 빼놓지 않고 봐야할 박물관의 베스트 전시물 중 하나다. 이는 현재 아프리카사자보다 30%가량 몸집이 큰 포식동물로 송곳니가 발톱이 매우 위협적이다. 이들과 함께 ‘화석의 세계’ 전시실에는 지질시대별로 다양한 표준, 시상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고생대 캄브리아기초기부터 페름기 말까지 종의 다양성이 최고에 이르는 삼엽충 화석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중생대의 익룡, 공룡알 화석과 신생대에 가장 번성하여 바다와 육지를 모두 지배했던 포유류들의 두상화석들을 볼 수 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110톤의 거대한 고래, 흰긴수염고래

우리나라 목포 신안 앞바다에서 2001년 발견된 29m길이의 흰긴수염고래 화석도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자랑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이 고래는 아래턱 길이만도 약 5m로 살아있을 때의 몸무게가 약 110톤, 심장 무게만도 1톤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니 얼마나 크고 거대한지 상상을 뛰어넘는다.

흰긴수염고래와 함께 2층 ‘바다의 세계’ 전시실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어 우리를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꼬마 향고래(쇠향고래)도 볼 수 있으며, 청상아리는 물론 제주 앞바다에 분포하는 해상동물들과 230kg의 거대한 식인조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들, 뾰족뾰족성게, 불가사리류의 극피동물 등 바다 속 다양한 친구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인 학봉장군

박물관 3층에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청운공룡과 함께 대표적인 전시물로 손꼽히는 학봉장군 미라가 전시되어 있다. 2004년 대전 목달동에 위치한 한 문중의 묘를 이장하던 과정에서 발굴된 한국 최고(最古)의 남성 미라로 그는 약 600년 전 조선시대에 생존했으며, 정3품(品)의 당상관을 지낸 장군이었다.

세계에서 최초로 호흡기, 위, 대장의 내시경을 실시하는 등 병리학적인 검사를 진행하여 사망원인, 생존연대 등을 추정할 수 있었다. 학봉장군 미라는 우리나라 조선시대 자연환경이나 의식주 등 많은 단서를 제공하여 학술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인터뷰하고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오른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인터뷰하고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오른쪽). ⓒ천지일보 2019.9.30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은 우리나라 과학문화 확산과 보급을 위한 자연과학문화예술센터로서 청운문화재단 설립, 자연사박물관을 건립을 위해 대내외 업무를 수행, 2004년 9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개관, ‘저절로 재미있게 배우는 박물관’이라는 박물관 슬로건을 통해 자연과학의 중요성과 이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 산지식을 알림으로써 과학문화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외에도 조 관장은 국제박물관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 ICOM)등록, 충남 제1호 과학관 등록(사)재활용과학교육학회 창설, 한국뮤지엄 경영·마케팅학회 창설, 청운자연사연구소 활동, 국·내외 학회 발표(ICOM-MPR, ICOM-NATHST), 자연사천문천답시리즈 제 1권 공룡편 출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교실 운영, 무한상상 프로그램실 운영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지원), 인문사회분야학술사업 ‘세계를 움직일 문화유전자, 공주시 인문DNA’ (한국연구재단 지원), 생물다양성관리기관 지정 (환경부 지원)을 비롯한 많은 업적이 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외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입구에서 체험을 마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9.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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