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이 주최한 ‘평화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18일 행사 도중 경기장 전광판이 꺼지고, 전기가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기기를 동원한 고성방가로 10여명이 행사 훼방에 열을 올렸다. 그러함에도 행사는 예정대로 차분하게 치러졌다. 회원들은 전광판이 나가자 핸드폰 생중계 영상을 보고, 전기가 나가자 핸드폰을 밝혀 곧 간접 조명을 만들어냈다. 경기도와 경기장 측이 주장한 ‘행사목적외 사용’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평화세계 구축’을 위한 전무후무한 행사로 세계인이 극찬하는 평화 만국회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최 측은 해마다 장소 문제로 곤혹을 치른다. HWPL 대표가 특정종단 대표라는 이유를 들어 온갖 비방을 서슴지 않는 훼방꾼들 때문이다. 이들은 만국회의를 위장평화행사라고 주장한다.

관공서에 10여명에 불과한 이들의 주장은 쉽게 먹히지만 HWPL 회원 수십만명이 평화행사를 하기 위해 제기하는 민원은 안 먹히는 이상한 상황이 벌써 수년째 벌어지고 있다. 평화행사 훼방 중심에는 기독언론이 있다. 그들이 믿고 전하는 예수도 ‘평화의 일’을 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참으로 아이러니다. 스스로가 예수편이 아니라고 입증하는 듯싶다. ‘평화운동이 누군 해도 되고 누군 하면 안 되는 일’인 것처럼 말하는 그들은 단언컨대 이런 규모의 평화행사를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

전쟁 없는 평화세상은 대한민국 국민을 넘어 인류의 염원이다. 당장 이 나라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다. 개인적 편견과 평화 운동을 이성적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몰두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강제개종 사업가와 연관돼 있다. 개신교 목회자들이 주를 이루는 강제개종 사업가는 온 세계가 강제개종의 패악을 외치는 마당에 자신들의 강제개종만은 이단상담이라 정당화하고, 인권유린도 서슴지 않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했다. 개인적 종교 취향으로 국민의 목숨을 빼앗는 인권유린 ‘강제개종’과 인류의 숙원인 평화세계를 가로 막는 반평화 세력이 더는 용납돼선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정부는 정교분리 헌법을 짓밟고, 사적 감정을 앞세워 인권과 평화를 짓밟는 세력의 실체를 드러내고,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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