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관음종 홍파 총무원장
회담서 ‘유골 봉환’ 논의 예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 29개 종단(종파)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회장 원행스님) 내에서 꾸려진 ‘불교 특사단’이 한일 관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오는 6일 방일에 나선다.

교계 언론에 따르면 불교 특사단 단장에는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이 맡았다. 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민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 덕조스님,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사무총장 향운스님이 함께 가는 것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대한불교천태종과 대한불교진각종 핵심 관계자도 동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불교 대표자들과의 회담은 현지 방문 이튿날인 7일 이뤄질 전망이다. 회담은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양국의 불교 대표자들은 이번 만남에서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선인 강제 징용자 유골 봉환’이 회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종단협은 지난달 26일 2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협의회 사무실에서 상임이사회를 열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불교대표단 일본불교 방문의 건’을 논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한일 양국 개신교와 천주교가 최근 공동담화문과 성명 발표에 이어 불교계 논의도 주요한 성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교계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종단협은 한국 불교계가 공동성명의 초안을 작성해 일본 불교계에 제안하고, 이를 일본 측이 받아들일 경우 특사단 파견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다만 한국 측 성명 초안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청하고 있어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날 종단협은 일본 불교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공동성명에 참여해야 양국 불교계의 격에 맞는다는 점에서 일한불교교류협의회뿐만 아니라 전일본불교회의 동참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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