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열려… 9개 충주 경기장에서 8일간의 열전
106개국 3119명 참가… 20종목 275개 금메달 놓고 경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계 유일의 국제 무예 종합대회인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 30일 개막해 8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충주체육관 등 9곳에서는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라는 주제로 다음 달 6일까지 세계인들이 무예를 겨루는 장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7시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명예대회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 대회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참석했다.
위자이칭 IOC 부위원장, 라파엘 키울리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시에드알리프 핫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 거물급 인사와 선수단, 임원, 시민 등 1만여명도 참여했다.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지난 2016년 첫 대회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GAISF,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한다.
식전 행사로는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을 비롯해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공연,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무대가 펼쳐졌다.
대회는 106개국 기수단 및 선수단 입장과 태극기 게양을 시작으로 조 대회장의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조직위원장 대회사로 이어졌다.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늘을 계기로 세계 무예인들은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해 세계 모든 무예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 모든 사람에게 무예의 가치를 널리 보급할 것을 희망한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앞으로도 영원히 개최돼 지구촌의 대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 공연은 ‘무예의 탄생’ ‘새로운 만남’ ‘평화의 불꽃(성화 점화)’ ‘영원한 약속’ 등 4막으로 이뤄진 주제 공연도 이어졌다. 축하 공연에는 K-POP 가수 에이핑크, 엔플라잉, 다비치 등이 출연해 대회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번 대회에는 106개국 3119명(선수 2414명, 임원 705명)이 참여했다. 세계 랭킹 8위 안에 있거나 최근 3년간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도 369명이나 참가했다.
종목은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벨트레슬링, 펜칵실랏, 카바디 등 20개 종목이며, 275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개회식에 앞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충주에서 제4차 총회를 열고 전 세계 무예인의 화합·상생을 통한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수호한다는 내용의 ‘세계무예평화 충주선언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