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 대학생들(8월 8~26일 일본 14개 자매대학 70여명)이 서울 인사동에서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대학교) ⓒ천지일보 2019.8.26
인천대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 대학생들(8월 8~26일 일본 14개 자매대학 70여명)이 서울 인사동에서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대학교) ⓒ천지일보 2019.8.26

도시샤대 등 70명 참가 ‘한국문화체험’
3주 서울·인천·경기 행사장 방문  26일 귀국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 초청으로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일본대학생 70여명이 3주간의 한국문화체험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서도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한 일본대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사람들 친절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26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는 지난 8~26일 일본 14개 자매대학 70여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문화체험 참가대학은 ▲도시샤대학 ▲교토외국어대학 ▲치바대학 ▲후코오카대학 ▲키타큐슈시립대학 등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가 최근 한일갈등 때문에 발길을 끊어 지역경제가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기간 중 인천대에서 한국어수업을 듣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마련된 한국문화체험 행사장을 찾아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일부 일본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앞두고 한일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현지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한때 참가를 주저했으나 ‘안전문제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천대 측의 설명을 듣고 대부분 예정대로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샤대학 야마다 후미씨는 “주위에서 한국에 가면 위험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막상 한국에 와보니 그런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좋은 추억을 갖고 일본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슈도대학 이와미주 유미씨 역시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며 “한일갈등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 =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일본 자매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김길원 인천대 입학본부장은 “한일관계가 어려워도 학생간 교류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일본학생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