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큐레이터, 건강·영양관리와 MRI·CT 분석해 운동처방도

중·고교 유도선수로 활약… 무릎부상, 눈물로 선수생활 마감

운동생리학 학·석사 따고 미국서 박사과정 밟으며 직업 발견

“나처럼 아팠던 사람 운동으로 도와줄 수 있겠다 생각 들어”

한류문화대상 헬스트레이너부문 대상 수상… 방송3사 출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내가 의사가 되진 못하더라도 운동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면 그것도 정말 보람이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 전도사’이자 헬스큐레이터인 김선우 바디스마일 대표는 26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에 출연해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헬스큐레이터는 운동인의 건강·영양 관리는 물론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았을 경우 그 내용을 참고해서 적절한 운동처방을 해주는 것까지 건강에 대한 모든 분야를 다루는 전문가를 말한다. 헬스큐레이터라는 단어는 국내에선 김 대표가 최초로 퍼스널브랜드로 만들어 사용한 말이 시초가 됐다.

김 대표는 MRI·CT 촬영 결과도 분석해 그에 맞는 운동처방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물리치료사가 재활운동을 직접적으로 도와준다고 한다면 헬스큐레이터는 환자 스스로가 자생근력을 만들어 약해진 근육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한류문화대상 헬스트레이너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국가대표 운동법’이라는 책도 펴냈다. 또한 MBC ‘기분좋은 날’,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SBS ‘좋은아침’ 등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처럼 운동인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김 대표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릴 적부터 밥을 많이 먹었다는 김 대표는 중학생 시절 70㎏에 육박하는 비만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집에서 ‘시집이나 가겠느냐’며 핀잔을 주면서 내몬 곳이 동네 유도관이었다”면서 “거기서 운동을 하다 보니 어머니에게 구박 받았던 것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남자 선수들도 하나 둘 집어던질 정도가 됐다”고 했다.

‘건강 전도사’이자 헬스큐레이터인 김선우 바디스마일 대표가 26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에 출연해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건강 전도사’이자 헬스큐레이터인 김선우 바디스마일 대표가 26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에 출연해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다만 그는 어머니의 혹독한 지도로 체육고교 학생선수시절 내신 1등급을 받았고, 전국대회에서 유도선수로서 1등을 했던 입상 실적과 더불어 일반대 체육과 실기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대학 입학에 성공하게 됐다. 대학에선 운동생리학을 전공하게 됐다.

그는 “운동생리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운동을 하면 왜 심장이 뛰고,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는지를 알게 됐고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생리학을 공부하면 운동처방이나 운동치료를 통해 나처럼 아팠던 사람도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양대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유타주립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며 “그곳에 있는 병원 메디컬센터의 재활운동처방센터에서 어깨나 발목 관절 이상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운동으로 케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의사가 되진 못하더라도 운동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면 그것도 정말 보람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헬스큐레이터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으나 처음부터 헬스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미 헬스트레이너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던 때라 생소한 이름인 헬스큐레이터로 활동하긴 어려웠다.

‘건강 전도사’이자 헬스큐레이터인 김선우 바디스마일 대표가 26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에 출연해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건강 전도사’이자 헬스큐레이터인 김선우 바디스마일 대표가 26일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운동극장’에 출연해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한동안 헬스트레이너로 방송 활동도 했던 그는 일반적인 헬스트레이닝과는 달리 단순한 근육 운동만이 아닌 고혈압에 좋은 운동법, 운동을 하면 어떤 근육이 좋아져서 무슨 효과가 나타나는 등의 전문적인 의학 정보들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시대의 트렌드가 점차 ‘다이어트 위주의 운동’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운동’으로 변화하면서 이후 1년간은 ‘운동처방사’라는 이름으로 방송 활동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스큐레이터라는 말을 꾸준히 해왔던 그는 결국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할 때 처음으로 헬스큐레이터라는 호칭이 붙게 됐다.

김 대표는 운동극장 시청자들을 위해 목디스크에 대한 운동처방도 해줬다. 그는 “척추에는 경추·흉추·요추·천추라고 해서 ‘커브’이 있는 다중관절이 ‘S’자 모양으로 형성돼 있다”며 “목 부위도 ‘C’자 커브가 잘 유지돼야 두개골의 무게를 잘 받쳐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근기능이 약해지면 이 커브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일자로 펴지고 완충작용을 못하게 된다”면서 “일자로 펴진 목이 머리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뼈) 사이에 있던 디스크가 바깥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신경을 건드리면 목 디스크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을 키워주면 낫는 질환”이라며 “근육과 골격의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성인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에 대해서도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과정에서 포도당을 소비시키기 때문에 당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은 ‘큰 근육’ 예를 들면 허벅지 근육이나 엉덩이 근육, 등 근육을 강화시켜주면 당 수치 조절이 원활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해 전문가인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해 “제자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