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천지일보 DB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천지일보 DB

21일 의총서 “조 후보자에 무조건적인 옹호는 안 된다”

이해찬 “조국, 진솔한 마음으로 임해야 불신 해소 가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대학원 입시와 관련한 부분은 적법·불법 여부를 떠나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21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조 후보자를 무조건 옹호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은 우리 사회의 격차 완화를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은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과 소득으로 대물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대물림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가 이사를 지낸 사학재단 웅동학원과 관련한 논란에는 “비록 조 후보자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 해도 학원 이사로서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며 “후보자가 이사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했는데,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 인정되면 불법성과 비난을 받을 가능성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가 고위공직에 있으면서 직무상 취득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혹은 이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지 여부가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후보자의 검증을 위해 법이 정한 기한 내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한다”며 “의혹만 제기하고 인사청문회를 미루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3

아울러 “여당 국회의원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후보자 가족의 개인적 부분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그만두셔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의혹들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으로 청와대와 여당 전체로 화살이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 후보자와 관련해 2030 젊은 층이 공정성이 없지 않았냐고 평가하면서 여러 비판이 있는 것을 안다”며 “청와대와 당은 물론 조 후보자도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고 장관이 되고 나서도 일로서 보여줘야 젊은 사람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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