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성당의 외관. (출처: 천주교 군종교구)
JAS성당의 외관. (출처: 천주교 군종교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남북 분단 아픔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세워진 성당이 첫 공개된다.

천주교 군종교구는 21일 경기 파주시 JSA경비대대 종교센터에서 JSA성당 축성식 미사를 봉헌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주례로 진행되는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JSA성당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4㎞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성당이다.

대지 2089㎡ 위에 지상 1층, 연면적 280.63㎡ 규모의 JSA성당은 JSA경비대대 안보견학관 맞은편에 지어졌다.

성당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5.3m 높이의 종탑이다. 베드로 사도가 부활한 예수를 만난 뒤 갈릴래아 호수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 153마리를 수확한 기적을 형상화했다.

성당을 찾는 이들은 자신을 성찰하는 ‘기도의 문’과 하느님을 만나는 ‘대화의 문’ 기쁨과 안식을 얻는 ‘평화의 문’을 지나야만 기도실로 들어설 수 있다.

또 성당 앞마당에는 미로 모양의 기도 광장과 함께 성당을 찾는 모든 신자가 같은 지점에서 만나도록 유도하는 ‘라비넨스 기도길’도 조성됐다.

아울러 6.25 전쟁 당시 병력 지원과 물품 등 지원을 해준 22개국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상징물도 설치됐다.

앞서 1958년 6월 미군의 부속 건물로 준공된 기존 JSA성당은 성당 겸 개신교회로 활용되다 2010년부터는 성당으로만 사용됐다. 건물이 좁고 낡은 탓에 미사를 드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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