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되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HI). (제공: 국토교통부)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되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HI). (제공: 국토교통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포드 컨티넨탈, BMW 535i, FMK 마세라티 등 1만 800여대에 리콜 명령이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포드 등이 판매한 12개 차종 1만 81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 제네시스EQ900(HI)과 G80(DH)은 운행 과정에서 과다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당초 오일 공급관과 호스 연결부 위치 불량으로 오일 미세 누유가 발생해 품질개선을 위한 무상 수리를 시행했지만 추가 조사에서도 오일이 과다 누유되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리콜명령을 받게 된 것. 제네시스EQ900은 3851대, G80은 1129대로 총 4980대가 리콜 대상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컨티넨탈은 전자식 도어래치가 오염돼 주행 중 도어 열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은 총 1930대다.

더불어 포드의 몬데오 916대도 리어 테일 램프(후미등)가 법이 정한 안전기준에 미달해 리콜하기로 했다. 또한 이에 대해서는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BMW 535i 계열 모델도 생산 공정상 오류로 리콜된다. 저압 연료펌프 연결부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주변 연료가 누설돼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가 확인됐다. 해당 모델은 이미 2016년 같은 이유로 리콜을 시행했지만 최근 결함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추가로 확인돼 BMW가 리콜대상을 확대했다. 대상은 총 2671대다. 이와 함께 BMW M3 290대도 차량 진동과 전기장치 사용에 따른 높은 부하로 배터리 케이블 접촉 단자의 주석 도금이 마모되면서 전자 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아울러 FMK가 수입·판매한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등 26대는 에어백 내부 전자제어장치(ECU) 불량으로 에어백 결함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리콜 명령을 받은 제작사는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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