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美 기밀 문서 폭로
내부 고발 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7월 미국과 대기업에 관련한 기밀 정보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세계가 술렁였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 건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한반도와 관련된 내용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국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위키리크스 대표인 줄리안 어산지는 호주 출신으로 10대 시절부터 해킹 세계에서 천재로 추앙받던 인물.

아이티 지진으로 22만 명 사망자 발생
1월 아이티 수도 포르터프랭스 남서쪽 15km 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총 22만 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넘는 부상자 및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아이티는 전세계 최빈국 중 한 곳으로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재민 대부분이 텐트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진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콜레라가 유행해 3000여 명이 제대로 된 의료해택을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칠레 광부 33인 69일 만에 생환
지난 8월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이 붕괴돼 사망한 줄 알았던 33인이 기적적으로 구조돼 지구촌의 이목이 한 곳에 집중됐다. 매몰 후 69일 만에 구조된 33명 광부들의 구조상황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그들의 감동적인 구출 현장과 드라마틱한 지하생활, 또 이들의 생환을 끝까지 이뤄낸 칠레 피녜라 대통령도 네티즌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감동신화는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당분간 영웅들에 대한 환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멕시코만 기름유출 대규모 환경재해 낳아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는 영국 석유회사 BP의 석유시추 시설인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해 당시 현장에서 11명이 사망하고 약 49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됐다. 미국 정부와 BP측은 사고 발생 5개월 만인 9월 20일 유정을 완전봉쇄 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량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멕시코만과 인접한 4개 주(州)인 루이지애나·플로리다·앨라배마·미시시피주 등에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일 센카쿠 영유권 분쟁
지난 9월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서 발생한 일본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인해 중-일 갈등이 불거졌다. 영유권 분쟁이었던 만큼 양국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외교전을 이어갔고 급기야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경제적 수단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백기를 받아냈다. 문제는 센카쿠 열도 사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데 있다. 일본과 중국이 군사력을 앞세운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그리스에서 아일랜드까지… 유럽 재정위기
지난 5월 그리스가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받으며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난 11월 아일랜드 구제금융 수혈로 마침표를 찍었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 11월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재정난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위기설까지 대두되면서 유럽 재정위기 시리즈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구촌 곳곳 지진과 화산 폭발
아이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 외에도 올해 대규모 지진과 화산 폭발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 아이티 지진 한 달 만인 2월 칠레에서는 8.8 규모의 강진과 쓰나미로 700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올 한 해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4월 아이슬란드에서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화산재로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유럽에 항공대란을 초래했다.

홍수ㆍ한파ㆍ폭설… 기후재난 연속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7월 4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20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국토의 20%가 침수됐다. 프랑스에서도 11월 5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고 케냐, 중국에서도 홍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지난 1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곳곳에서 인명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폭염으로 최악의 산불 발생
올여름에는 불볕더위ㆍ가뭄ㆍ산불 발생도 많았다. 러시아는 130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올 여름 1만 5000명이 사망했다. 가뭄과 산불이 계속 발생해 총 3만여 건의 화재가 난 것으로 기록된다. 7월 29일 모스크바 기온은 38.2℃로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일본에서는 7월부터 9월 초까지 최악의 폭염이 발생해 열사병으로 503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 인도에서도 지난 5월 42℃~45℃의 폭염으로 150여 명이 사망했다.

中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수상
노벨위원회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중국의 류샤오보(劉曉波, 53)를 선정하면서 국제 사회에 파란을 몰고 왔다.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는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당시 단식투쟁을 이끌다 수감된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 중국은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류샤오보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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