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연대노조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용 안정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케이블방송 통신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조직된 단체다. ⓒ천지일보 2019.6.1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연대노조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용 안정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케이블방송 통신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조직된 단체다. ⓒ천지일보 2019.6.15

방송통신공공성 강화 등 촉구… 청와대 행진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방송통신을 시청자와 노동자의 것으로 되돌리자!” “차별과 격차의 가짜 정규직화를 극복하고 제대로된 정규직화를 관철하자!”

전국 각지에서 통신업체의 케이블방송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 계열의 노동자들이 고용안정 등 요구를 내걸고 본격 투쟁을 예고했다.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2019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약 300명의 노조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 가림막도 없이 광장에 모여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과거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노조 하기 힘든 곳의 한가운데서 민주노조 깃발을 올렸다”며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같은 동네 동종업계를 전국에 흩어진 방송제작현장을 연결하고 조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장의 문제를 우리 사회에 드러내면서 인간과 시민과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발명해냈다”며 “십년 동안 쉼 없이 조직하고 투쟁했고 우리 사회를 바꿔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 정규직, 비정규직, 가입자, 지역방송, 시청자 등 모두를 위한 새로운 10년의 싸움에 돌입할 것”이라며 “재벌과 자본의 탐욕을 통제하고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 돼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연대노조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용 안정 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한 노조원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케이블방송 통신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조직된 단체다. ⓒ천지일보 2019.6.1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연대노조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용 안정 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한 노조원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케이블방송 통신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조직된 단체다. ⓒ천지일보 2019.6.15

그러면서 노조는 ▲임단투 승리 ▲방송통신공공성 강화 ▲방송스태프 근로계약 쟁취 ▲직접고용 정규직화 쟁취 등을 촉구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거대 통신 재벌사들로 현재 케이블 방송 인수전이 굉장히 열성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안다”며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이 고용 문제로 느끼고 있을 불안감을 우리 모두는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 어떤 거대 통신 재벌사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와 지역 내 일자리 문제에 대해 책임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나서 투쟁해 현장을 바꾸고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현재 전국 각지에서 통신업체의 케이블방송 인수합병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고,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기로 확정했고,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연대노조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용 안정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케이블방송 통신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조직된 단체다. ⓒ천지일보 2019.6.1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연대노조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용 안정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케이블방송 통신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조직된 단체다. ⓒ천지일보 201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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