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와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가 지난달 30일 오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해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와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가 지난달 30일 오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해 있다. (출처: 연합뉴스)

헝가리 사법당국의 소환 가능성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추돌해 침몰시킨 크루즈선박 ‘바이킹 시긴’호가 부다페스트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현지시간) 전 세계 선박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독일 파사우를 떠나 현재 오스트리아 린츠 쪽을 순항 중이며 부다페스트에는 자정을 넘긴 7일 오전 0시 30분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바이킹 시긴 호는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의 머르기트 다리 아래 다뉴브강 위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뒤 침몰시킨 가해 선박이다.

이 선박의 선장은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나, 바이킹 시긴은 이튿날 방면됐고 다른 선장의 지휘 아래 운항을 재개해 지난 3일 독일 파사우에 도착했다. 방면된 바이킹 시긴호가 부다페스트로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헝가리 측은 사고 다음날 바이킹 시긴이 방면돼 정상적으로 운항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필요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 책임을 묻는 데 지장이 없어 허가했다”는 입장이다. 바이킹 시긴의 국적지는 스위스로,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의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바이킹 시긴이 사고 장소인 부다페스트로 향한 것은 일상적인 상업적 목적의 운항일 수 있으나, 이번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사법당국이 부다페스트로 다시 입항하라고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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