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객 포스터 (제공:한국문화재재단)
율객 포스터 (제공:한국문화재재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최하는 기획공연 ‘율객(律客)’과 ‘가객(歌客)’이 오는 6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4주에 걸쳐 화요일 저녁 8시 한국문화의집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2019년 한국문화재재단 전통예술공연 출연자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젊은 율객 14인과 가객 15인이 내일의 소리를 장담하는 판을 벌여 이시대의 풍류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세상사 희로애락 악기로 표현하는 ’율객(律客)’

‘율객(律客)’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율객 14인이 2회 동안 선율을 이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피리, 해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뿐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철현금,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생황의 독주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악기의 어울림, ‘시나위’ 합주로 아름다운 선율의 화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김영길 예술감독이 감독을 맡아 무대를 선보인다.

◆젊은 소리 ’꾼’이 선사하는 어울림 소리 ‘가객(歌客)’

‘가객(歌客)’에서는 15인의 가객이 경기소리와 서도소리,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로 나뉘어 2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예로부터 전통 가악(歌樂) 중 가곡, 가사, 시조 등의 노래를 잘하고 풍류를 즐기는 사람을 가객이라 했다. 경기소리, 서도소리,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다양한 종목을 가객 15인이 소리로 이끌며, 차세대 가객들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도심 속에서 과거의 소리로 오늘을 만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율객(律客)+가객(歌客)+관객=풍류객(客)

조선시대 음악애호가이자, 세상사의 희로애락을 선율과 소리로 표현하는 풍류객을 일컫는 말 ‘가객(歌客)’ 그리고 ‘율객(律客)’. 전통사회에서 풍류음악은 애호가 스스로가 즐기면서 전승됐고, 몸과 마음을 닦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의 한 방편이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무더위가 오기 전에 이 시대 예인들과 함께 풍류객이 되어 시원한 소리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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