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文明), 이 문명의 뜻을 보면 글월 문(文)에 밝을 명(明)으로 ‘글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보면 그 글은 이 세상의 글이 아닌 하늘의 글이 된다. 즉, 하늘의 뜻이며 하늘의 사상으로 온 세상을 밝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대목에서 문화(文化) 역시 글로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뜻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늘의 글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의미로 문화의 근본은 곧 ‘하늘 문화’다.

인류는 거듭돼 온 문명의 발달로 인해 오늘날과 같이 질 높은 삶을 가져 올 수 있었다. 물론 그 질 높은 삶이란 이면적이며 정신적이기보다는 표면적에 불과하다. 왜냐,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우리의 내면은 오히려 피폐해져 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오늘의 이 문명은 어디서 와서 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인류학자 및 역사학자들은 한결같이 인류문명의 시원을 ‘오리엔트 문명’으로 보고 있다. 먼저 ‘오리엔트’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심상찮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해 뜨는 곳’ ‘동방’이라는 뜻으로 방위를 나타내는 뉘앙스를 품고 있다. 다시말해 해가 뜨는 곳이 곧 동방(동쪽)이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해가 뜨지 않는 곳은 없다. 그렇다면 동방과 해 뜨는 곳이 가지고 있는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운행하며 인류 역사를 시작해 오신 분은 해와 같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동방 곧 해 뜨는 곳은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 곳을 의미하고 있음을 어렵잖게 깨달을 수 있다.

바로 그 곳이 아시아로서 한자로 버금아(亞)다. 한자를 상형문자라고 하듯이 버금아 자를 보면 물이 발원하여 네 근원이 되어 온 세계로 흘러 나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의 뜻 역시 동방이며 나아가 오리엔트다. 이로보건데 인류 문명의 시원은 바로 아시아 곧 오리엔트 문명이 된다.
이러한 오리엔트와 오리엔트 문명에 대해 역사적으로 좀 더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오리엔트란 말은 고대 로마인들이 “문명의 빛은 오리엔트에서…”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인류문명을 시작했다고 여기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문명을 일컫는 용어가 됐다.

본래 오리엔트 문명은 나일강이 흐르는 이집트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이 흐르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꽃피웠던 문명을 말한다. 메소포타미아는 그리스어로 ‘두 강 사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반달모양의 비옥한 땅이었으며 현재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오리엔트란 라틴어 오리엔스(0riens)에서 유래된 말로 ‘오르는 것’이라는 뜻으로, 언급했듯이 동방 혹은 해 뜨는 곳이라는 의미로 함께 사용돼 왔다. 반면 서유럽의 자신들을 향해선 ‘옥시덴트’ 즉, ‘해가 지는 곳’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그 의미가 확대되면서 중동을 넘어 인도-중국-극동(코리아)이 동방 곧 해 뜨는 곳이라 불리고 있으니 어쩌면 오리엔트의 본뜻을 찾아간 셈이다.

즉, 동방은 극동의 작은 나라 코리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증명해 주는 자료가 무궁무진한 가운데 그 대표적 자료는 역시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로 19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가 하늘의 영감을 받아 지은 ‘동방의 등불’이다.

동방의 등불

일찍이 아시아(亞)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탄생했으며, 문명은 아시아에서 시작됐다. 이 문명은 ‘도시에서 사는 것’이란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명은 도시가 형성되면서 탄생됐다. 다시말해 고대 농경사회에서 도시국가의 출현으로 시작됐으며, 또 다시 문명의 욕구는 도시국가로 만족하지 못하고 해양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으니 곧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순리와 이치를 좇아 지금 제 자리를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봤듯이 아시아의 본뜻은 대륙의 아시아를 넘어 극동의 작은 나라인 해가 일찍 뜨는 아침의 나라 이 한반도를 일컬으며, 지금 이 곳 동방에서 동방의 밝은 빛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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