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밀과 보리잎이 이미 마르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강조하며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밀과 보리잎이 이미 마르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강조하며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19.5.15

북한 매체들 반응 “생색내기‧여론기만… 합동군사연습 중지부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선전매체들이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직접 거론하며 반응을 보였다. 북한 매체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은 비본질적이며 부차적인 문제라고 평가하고 남한 당국이 근본적인 문제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근본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이) 근본 문제들을 제쳐둔 채 그 무슨 인도주의 지원과 교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북남관계 발전이 아니라 저들도 북남선언 이행을 위해 할 바를 다하는 듯이 생색이나 내고 여론을 기만해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중지하기로 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벌리는 등 은폐된 적대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며 “그러한 불성실한 자세, 비뚤어진 행동들이 여론의 비난을 자아내자 최근에는 그 무슨 인도주의 지원과 비정치적 협력 교류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부차적이고 시시껄렁한 인도주의 지원과 비정치적 협력 교류나 좀 한다고 일이 제대로 풀릴 수 있겠는가”라며 “북남선언에 제시된 근본적인 문제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실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전날 남측이 ‘외세와의 전쟁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 교류와 같은 비본질적이고 부차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마치 교착 상태에 처한 현 북남관계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이 생색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북한 매체의 반응은 남한이 한미 군사훈련 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데 대한 반감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 당국의 공식 메시지는 아니다. 기자나 언론인의 투고 형식으로 게재됐다. 이는 남한을 압박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의사를 표현한 게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