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1한국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주미 한국 대사관의 외교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 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청와대와 외교부의 합동감찰 결과 주미 한국 대사관 소속인 한 직원은 한미 정상 전화통화 다음 날인 지난 8일 통화 내용을 열람했다.

이 직원은 감찰에서 통화내용을 읽고 난 뒤, 자신이 기억하는 대로 강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5월 일본 방문 직후 한국 방문을 요청했지만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효상 의원의 무책임할 뿐 아니라 외교 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 강 의원은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국가 정상 간 통화내용은 민감한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어 3급 국가기밀”이라며 “이를 누설하는 것은 국익을 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형법상 외교상기밀누설죄로 처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최근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청와대가 내부 제보자를 찾겠다며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것은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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