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4

오신환, 양당 원내대표 예방

이인영 “많이 경청하고 존중”

나경원 “국회 제대로 열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당 재정비를 마쳤지만, 국회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16일 민주당은 원내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 일정에 장기공전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15일 당선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민생을 돌볼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고, 이를 위해 국회 정상화 노력에 임하겠다고 해줘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20대 국회 4년 차에 키맨이 등장했다고 생각하고 많이 경청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각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다 준비됐기 때문에 빨리 민생을 돌볼 수 있는 국회가 정상화되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 원내대표가 훌륭하고 가식 없이 사람을 대하시니까 국회 정상화만 되면 허심탄회하게 일할 국회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를 제대로 잘 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열어서 국회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가자”고 밝혔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 의원이 당선된 것은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패스트트랙 과정이 내용적·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 신임 원내대표 체제가 국회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이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지난 12일 배석자 없는 만찬회동을 하고, 15일에도 양자회동을 가졌지만, 한국당의 장외투쟁 일정은 여전히 강행 중이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1 영수회담을 우선으로 개최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처리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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