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에 3기 신도시 추가 건설한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를 추가로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고양시 창릉동 813만㎡에 3만 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 343만㎡에 2만 가구다. 서울 내에서 1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 서울권 택지에도 1만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안산, 수원, 용인 일대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대 부지 등 26곳에도 4만 2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산시 장상지구(1만 3000채)와 신길2지구(7000채), 용인시 구성역 일대(1만 1000채), 수원시 당수2지구(5000채) 등 중규모 택지가 4곳 조성된다. 이날 교통대책도 함께 제시됐다.

고양 창릉의 교통대책으로, 서울 새절역(6호선, 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고양선이 신설된다. 정부는 신설 고양선을 계획 중인 서부선과 연결하고 급행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의 경우,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Super-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급행버스인 Super-BRT는 전용도로, 입체교차로 등을 통해 지하철만큼 빨리 이동한다. GTX-B 예정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Super-BRT 이용객의 지하철 환승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차(3만 5000가구), 12월 2차(15만 5000가구) 발표를 통해 수도권 30만 가구 중 19만 가구에 대한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3차 공급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28곳에 11만 가구에 대한 택지 계획을 이날 확정했다.

정부는 3기신도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는 점, 일자리를 만들어 자족기능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개발방향으로 꼽았다.

고양 창릉의 경우 서울에서 1㎞ 이내에 위치해 있고 부천 대장동은 서울과 연접해 있어 정부의 3기 신도시 입지적 개발방향과 일치한다.

이와 함께 기존 신도시 대비 2배 수준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기업지원허브, 창업지원주택 등도 공급해 일자리도 함께 확충하기로 했다. 모든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고 유치원도 100% 국공립으로 운영해 자녀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향후 주택시장에 따라 필요시 추가공급이 가능하도록 후보지 상시 관리에 나서겠다”며 추가 개발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소규모 택지는 2020년부터 입주자모집을, 신도시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모집을 시작한다. 한편 현재까지 발표된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6만 6000가구), 하남 교산(3만 2000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벨리(1만 7000가구), 과천동 지구(7000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