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일최강전 시즌3 (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천지일보 2019.4.18
2019 한일최강전 시즌3 (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천지일보 2019.4.18

 

국내 유망주 6명 출격
20일 원마운트 특설링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주최, 주관하고 KBM(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과 JBC(일본복싱커미션)에서 인정하는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일 최강전 시즌 3’ 대회가 오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 공연장 특설링에서 개최된다.

FX렌트와 ㈜모리엔에서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15일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시즌 1’과 올해 2월 9일 ‘시즌 2’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남북 남자복서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다.

앞선 한일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황경민과 ‘프로복싱 배틀로얄 2’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한일전 6경기는 KBS N 스포츠 채널을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 생중계될 예정이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에서 남북체육교류협회 2019년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2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에서 남북체육교류협회 2019년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2

◆남북 프로복서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 본격 가동

남북체육교류협회는 2018년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통해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과 강원도 춘천 답방을 실현시킴으로써 민간교류 역사상 처음으로 판문점~개성~사리원~평양의 서해선 육로를 열고 상호 교류원칙을 지켰다. 2019년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이번 대회는 ‘남북 프로복서 세계 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일산 원마운트 7층에 ‘챔프 변정일복싱센터(복싱위원장 겸 관장, 변정일 전 WBC 밴텀급 세계챔피언)’를 개관해 북한 복싱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지원할 계획으로 남북한 복싱교류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이 센터에서는 고양시 및 인근 지역초/중/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복싱 유망주 발굴 및 육성 계획을 갖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복싱다이어트, 재활 등 다채로운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2월의 시즌 1대회부터 이번 시즌 3 대회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선수 중 2명은 오는 7월로 예정된 북측 프로복서들의 국내 데뷔전에서 남측 대표로 선발돼 북한 선수들과 함께 국제전에 출전할 기회를 잡게 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될 북한의 유망주 4명과 남한의 유망주 2명은 ‘프로복싱 남북교류’의 주인공으로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와 시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현재 일본은 복싱 세계챔피언을 6명이나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은 단 한명도 없다. ‘남북 프로복서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는 침체된 복싱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남북 간 균형 있는 스포츠 발전을 추구하는 협회의 정신이 스며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년 내 남북 선수 중 세계챔피언을 배출할 계획이며, 특히 북한은 현재 아마추어만 있는데 프로실력으로 키워 만약 세계챔피언이 나온다면 대전료도 높게 받을 수 있어 북한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평양을 자주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며 남북대화 및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고양시 일산에서 북측 복싱선수단이 연 4차례 전지훈련과 북측선수들의 데뷔전이 치러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고양시에서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남북중일 국제여자축구 개최 등과 맞물려 고양시가 명실상부한 남북체육교류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에서 남북체육교류협회 2019년 사업설명회가 열린 가운게 김경성 이사장이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2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에서 남북체육교류협회 2019년 사업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김경성 이사장이 아리스포츠컵과 남북 남자복서 동반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 등의 추진 사업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2

◆황경민 등 복싱 유망주 6명, 일본선수와 맞대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두 차례 한일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던 황경민(20, 산본뮤직복싱)이다. 지난 12월 오카다 야스히로를 1회 KO로 꺾었고, 2월에는 8전의 마쓰자와 켄에게 6회 판정승으로 현재 3전 3승(2KO)을 기록하고 있다. 황경민은 이번 대회에서 6전 4승(2KO) 1패 1무의 노비타 테루와 격돌한다.

황경민은 “이번에도 반드시 일본 선수를 쓰러트리고 남북 남자복서 동반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고 싶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복싱 신인왕전 성격의 ‘복싱M 배틀로얄 2’에서 우승한 3명의 유망주도 이번 대회에 출격할 예정이다. 4전 4승(2KO)의 슈퍼페더급의 우승자 심하녹(25, 도봉PSB복싱클럽)은 톰 미조코시를, 3전 2승(2KO) 1무의 웰터급 우승자 문현진(24, 수원태풍체육관)은 다카하시 다쿠야를 각각 상대한다. 좀비복싱의 진수를 보여줬던 슈퍼웰터급 우승자 장동건(27, 팀마루)은 개인성적 3승을 전부 KO승으로 장식 중인 오구라 다이키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KT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직장인복서인 문현진은 “복싱M 배틀로얄 2에서 우승하면서 회사에서 많은 부분을 신경써주고 후원도 해주고 있어 힘이 난다. 여세를 몰아 한일전에서도 꼭 승리하겠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프로복서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떠오르는 여성복싱 유망주 김수린(22, 김정훈챠밍복싱클럽)은 아마추어 경력 14전의 카사지마 유키미를 상대로 프로 5전째 경기를 치르며, 동두천스타복싱클럽의 기대주 임혁순(20)은 한 차례 내한했던 치바 고키와 맞붙는다.

이외에도 경량급 국내 최고 유망주 간의 복싱M 한국타이틀매치도 거행된다. 장신의 무패 파이터 장민(19, 장현신도체육관)과 실력파 테크니션 이현준(21, 파주체육관)은 슈퍼플라이급 한국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9전 7승(2KO) 2무승부를 기록 중인 장민은 ‘복싱M 배틀로얄 1’에서 우승하면서 대회의 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이현준 역시 상당히 좋은 테크닉을 보유한 경량급의 기대주로 전적은 9전 6승(4KO) 2패 1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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