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환 신부는 22일 전북 임실군청을 방문해 지난 1964년 임실에 부임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53년간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을 한데 모은 기록물을 심민 임실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정환 신부는 22일 전북 임실군청을 방문해 지난 1964년 임실에 부임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53년간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을 한데 모은 기록물을 심민 임실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 임실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정환(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가 13일 오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지 신부는 벨기에 브뤼셀 태생으로 지난 1959년 전북 부안에 신부로 부임했다.

특히 그는 국내 농촌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치즈의 대부라고도 불리는 지 신부는 지역 농민들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1967년 국내 최초로 전북 임실에 치즈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유럽의 치즈 기술을 국내에 전파했다.

또 1980년대부터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 ‘무지개의 집’을 설립하는 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법무부는 이러한 지 신부의 공로를 크게 삼아 지난 2016년 그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고인의 시신을 중앙성당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례 절차와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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