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동 그랜드쇼핑 앞에서 창원 시민에게 차를 타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동 그랜드쇼핑 앞에서 창원 시민에게 차를 타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지금은 좌우 이념대결 할 때 아냐”
“거대 양당, 경제살리기 위해 뭘 했나”
“선거제 개혁, 지금 안하면 물 건너가”

[천지일보 창원=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8000여㎞에 달하는 ‘손다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손다방은 손 대표가 카페형 푸드트럭을 타고 올해 초부터 전국을 돌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홍보하며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국민을 만났다.

특히 지난달 14일 창원에 내려간 이후 거의 매일같이 창원 지역을 돌며 창원 민심을 살폈다.

이날 본지는 손 대표의 마지막 손다방 일정을 마친 소회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들어봤다.

그는 손다방에 대해 “차츰 좋아지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 여쭤보면 거대 양당제의 싸움정치, 투쟁정치는 안된다는 것에 동조하고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취지는 좋다고 하는 부분이 확실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손다방 10회차부터는 주로 창원에서 손다방을 진행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죽겠다고 하신다”며 “창원의 경제가 완전히 고꾸라졌다. 한때는 창원 개인 소득이 서울 강남보다 높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창원의 상남시장 거리는 강남보다 훨씬 번창했지만, 지금은 다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 시민은 ‘먹고 살게 해달라’ ‘경제 좀 살려달라’고 한다”면서 “경제가 무너져 가는 대표적인 지역이 창원, 울산, 거제 같은 곳이다. 그래서 우리가 좌우, 보수진보 이념 대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집권당은 뭘 했나. 한국당은 뭘했나. 거대노조는 경제발전을 위해 뭘 했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 남는 손다방은 판교에서 진행했던 손다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 시간 이후 판교에서 근무하는 젊은이들이 줄을 섰다. 이 사람들이 공짜로 커피를 마시겠다는 것들이 아니었다”며 “판교 테크노밸리의 젊은 30대들이 차를 마시면서 팜플렛을 유심히 읽어보더라. 우리 당 지지기반이 젊은 20~30대 이다 보니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 대표는 당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에 대해 갈등이 생긴 것에 대해선 “난 단식까지 한 사람이다. 모두 설득해 통합해 나갈 것”이라며 “나는 내 이득이나 당 의석 늘리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단계 발전 시킨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제가 적용돼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줄어든다. 국회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단순 다수제로 거대양당에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패스트트랙, 나는 최선도 차선도 아닌 차악으로 평가한다. 연동형 50%나 225대 75 비율도 궁색하다. 준연동도 궁색하다. 국민이 잘 모르는 것도 그렇다”며 “우리가 속는다고 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이번에 안 하면 선거제도 개혁은 물 건너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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