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마지막 5세트 1점 고비 못 넘겨… 도하 노메달 만회에 만족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여자배구가 금메달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세계랭킹 21위의 한국은 3위의 중국을 상대로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명승부를 폈다.

한국은 27일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린 여자배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14-16으로 패했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1, 2세트를 시소게임 끝에 따내며 금메달을 손쉽게 얻는 듯했지만, 역시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예선전에서도 한국은 중국을 만나 먼저 2-0으로 앞서고도 나머지 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했다. 이날도 한국은 3, 4세트를 쉽게 내주면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막판 김연경의 연속 득점포로 14-12를 만들며 매치포인트가 돼 16년 만에 금메달의 축포를 터트릴 일만 남겨놓은 듯했다.

그러나 중국의 공격성공에 이어 서브 리시브마저 실패하며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한송이의 회심의 공격이 아웃되며 리드를 잡힌 한국은 막판 김연경의 공격도 중국 수비가 막으면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또한 이날도 남녀농구 결승전에 이어 심판의 중국 편들기는 계속돼 아쉬움을 남겼다. 2-0으로 앞서던 3세트에서 심판의 중국의 공격이 라인을 살짝 벗어난 것도 득점으로 인정해줬고, 이에 한국 선수들이 동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10-25로 내준 것이다.

비록 여러 가지 불운이 겹치며 금메달을 내줬지만, 한국은 정정당당하게 싸우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4년 전 도하대회 노메달의 수모도 완벽하게 만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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