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3

한국당, 선거구 270석 안… 마지못해 합의
“사표 더 증가하는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3일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국민 한명 한명의 투표가 사표가 되지 않고 국회 구성에 정확히 반영되게 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대 국회 개원부터 우리는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확인했다”면서 “국민이 보내준 지지대로 국회의 의석수를 가지지 못했던 뼈아픈 과거들이 있었다. 이제는 결단하고 정치개혁의 새로운 장을 열자”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올 1월 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하자’는 여야간 합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한국당은 이제껏 선거제도 개혁논의에 매우 소극적이고 또 비협조적으로 임하다가 타당의 소위 패스트트랙 압박이 있자, 그제서야 며칠 전 비례대표제 폐지, 지역구 270석 확대안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지만, 여러 압박에 의해 마지못해 합의하는 모양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급하게 내놓은 이 지역구 270석 안에 대해 ‘오히려 사표를 증가시키는 반민주적인 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당론으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3대 1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면서 “바른미래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가장 잘 반영할 단일안을 만들어 빠른 시간 내에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안을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최종적인 법안 의결 절차가 아닌 만큼, 패스트트랙 절차 돌입이 여야 간 합의처리를 위한 신속한 협상의 촉매가 되길 희망하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