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오른쪽에 면담에 배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아 있다. 왼쪽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오른쪽에 면담에 배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아 있다. 왼쪽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北 제14기 최고인민회의 선거
남측의 국회의원 총선에 해당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을 공개했다. 대의원 명단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중앙선거위원회가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대의원 전체 당선자 명단을 차례로 호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선자로 김 위원장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북한 권력 구조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그 자체만으로도 비중이 큰 행사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북미회담의 핵심인물인 북한 외교 전문가가 대거 대의원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제5호 갈림길선거구’에 당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2014년 실시된 제13기 대의원 선거에는 대의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2016~2017년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결원이 생긴 대의원 자리에 보선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김 제1부부장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처음 진입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전체 선거자 가운데 99.99%가 참여해 100%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4년 3월 9일 치러진 13기 대의원 선거 이후 5년 만으로, ‘김정은 2기’ 출범의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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