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영화관 시네마21 메트로폴 무비 씨어터. (출처: 시네마21)
인도네시아 영화관 시네마21 메트로폴 무비 씨어터. (출처: 시네마21)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할리우드가 차세대 영화시장으로 인도네시아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리우드가 인도네시아를 주목하는 데는 2억 7천만명이 살고 있는 세계 4위 인구를 보유한 대국이며, 2016년 개봉 영화 편수는 314편, 2017년엔 389편으로 무한한 영화시장 발전 가능성을 지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극장들의 전체 스크린 수는 1700개에 불과해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는 이틀에 한개꼴로 새로운 극장이 문을 열고 있고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더불어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네마 체인들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펀딩을 지속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영화산업 활성화 방안에 맞춰 2015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화제작, 배급, 시네마 소유 등 투자가 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영화체인 시네마 21도 170개의 스크린을 확장하고 올해 164개의 스크린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현재 1700개 스크린에서 7500개로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영화산업은 1980년 극심한 슬럼프 이후 다시 재개를 노리고 있다. 2015년부터 해외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글로벌 배급사들이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로케이션 촬영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 콘텐츠 시험 무대로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영화 체인 시네마 21 캐서린 켕 비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굉장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은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에는 1600만장의 영화 티켓이 팔렸으며, 2017년에는 무려 4300만장의 티켓이 팔리며, 거의 4배 가까이 영화를 관람한 인구도 늘고 있다. 많은 해외 영화 제작자들이 인도네시아에 더 큰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취업률이 개선되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현시점에 인도네시아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기존처럼 단순히 영화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쇼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멀티플렉스 쇼핑몰을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CJ CGV,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들도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네시아로 향하고 있다. 현지 극장 체인 위탁경영으로 깃발을 꽂은 CGV는 최근 50호점을 오픈했고 후발주자인 롯데시네마도 자카르타에 첫 상영관을 개관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거점을 마련한 만큼 롯데컬처웍스는 내년까지 영화관 2곳을 추가로 열고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20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