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룬 매우 중요한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북한과 미국 사이의 중재역할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영변 핵 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이 ‘영변 플러스알파’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입장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를 두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영변+∝’는 모든 것”이라며 “문 대통령 말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영변을 폐기하면 그게 70%든 80%든 그때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경제제재 해제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 1차 회담 때 합의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논의하는 단계로 들어선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에게 “양측의 입장 차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것을 좁힐 방안을 모색해주기 바란다”면서 “제재 틀 내에서 남북 관계 발전을 통해 북미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남북협력사업을 강하게 언급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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