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저출산율 원인은… “25~29세 출산율 급락 때문” ⓒ천지일보DB
국내 초저출산율 원인은… “25~29세 출산율 급락 때문”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 1명 아래인 0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1명 이하의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라며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인구감소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돌지만 1명 미만인 국가는 없다. 즉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꼴찌라는 것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전년보다 8.8%(0.6명) 줄어든 6.4명이다.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까지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까지는 1.08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8명으로 추락해 3분기(0.95명), 4분기(0.88명)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35만 7800명)보다 8.6%(3만 900명) 줄었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다.

1970년대만 해도 출생아 수는 100만명대였으나 2002년 40만명대, 2017년 30만명대 등으로 추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작년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전년보다 4.7%(1만 3400명) 증가하는 등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사망자를 성별로 나누면 여성이 13만 7700명으로 남성(16만 1300명)보다 약 1.2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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