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강정애 총장 및 숙명여대 재학생 80여명 참석

“민족여성사학 숙명의 창학정신을 알리겠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애국선열의 흔적이 깃든 공간에서 100년 전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숙명여대는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과 재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해 3.1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용산구청이 주최하는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되며 숙명여대는 강 총장이 대표로 참석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고종황제 서거 100주년이기도 한 올해,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민족사학인 숙명여대의 총장이 구국을 염원하던 황실의 뜻을 대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세운동 재현은 기념행사가 끝난 뒤 낮 12시부터 약 10분간 진행된다. 숙명여대 참석자들은 당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처럼 치마 저고리 차림으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효창공원 정문부터 효창동주민센터까지 약 300m 가량 행진을 한다.

행사가 열리는 효창공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보훈 유적지다.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선열이 이곳에 묻혀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89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숙명여대 학군단은 매년 현충일에 7위 선열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참배하고 있다.

한편 숙명여대는 이번 기념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중행사 및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4일부터는 교내 백주년기념관 등에서 ‘독립운동과 숙명’이라는 주제로 ‘대한제국 황실의 꿈: 숙명에서 타오른 독립의 불꽃‘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일제강점기 숙명여대의 전신인 숙명여고보와 숙명여자전문학교를 나온 독립운동가인 박자혜, 조복애 동문을 소개하고 당시 사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용산구청 등과 함께 효창공원 일대에 독립로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강 총장은 “2019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서거라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라며 “국가와 민족,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지도자를 배출하고자 설립된 숙명의 인재들이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이어나가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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