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연합뉴스) 한국 남자 배구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 순위결정전 첫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를 꺾어 예선을 포함해 4연승을 달렸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광야오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배구 8강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21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문성민(현대캐피탈.11점)과 박철우(삼성화재.10점)를 앞세워 카타르를 3-0(25-16 25-22 25-18)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예선 B조에서 인도와 카자흐스탄, 베트남을 모두 3-0으로 물리쳤던 한국은 네 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거둬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은 20일 숙적 일본과 8강 조별 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4개조로 나눠 진행된 예선에서 각조 상위 두 팀이 8강 순위결정전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해 B조 2위 인도, D조 1위 일본, D조 2위 카타르와 같은 F조에 묶였다.

한국은 예선에서 이겼던 인도와는 맞붙지 않으며 일본을 꺾으면 F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E조에는 중국, 태국, 이란, 카자흐스탄이 배치됐다.

한국은 장신 선수들이 많은 카타르를 맞아 높이에서 밀렸지만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레프트 문성민과 라이트 박철우가 화끈한 공격을 펼쳐 첫 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2세트 들어 카타르의 블로킹에 막혀 고전하던 한국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센터진의 속공과 좌우 쌍포의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접전 끝에 이겨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카타르는 추격할 힘을 잃었고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붙여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센터 신영석(우리캐피탈)과 하현용(상무)이 각각 7점과 5점을 사냥했고 라이트 김학민(대한항공)과 센터 고희진, 레프트 석진욱(이상 삼성화재)도 3점씩을 뽑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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