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성폭력’ 하금진 전 감독 긴급조사… 피해자 최소 3~4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여자실업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일어난 하금진 전 감독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선수단 조사를 마쳤다.

축구협회는 23일 경주 한수원 선수단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로 긴급조사팀을 파견해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간 가까이 전훈 숙소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일대일로 면담했다.

협회 소속 변호사와 심리상담 전문 대학교수 등 두 명의 여성 조사관이 면담 조사에 참여했다.

하 전 감독의 성추행 등 성폭력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면담의 주된 내용이었다.

하 전 감독은 경주 한수원 선수단의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9월 계약 해지를 당했다.

하 전 감독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인원은 선수를 포함해 최소 3~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하 전 감독이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던 2014년과 2015년 20세 이하 여자대표팀과 16세 이하 여자대표팀 시절의 피해 사례까지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 변호사)에 보고해 하 감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