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간인불법사찰이란?’ 팻말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간인불법사찰이란?’ 팻말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0

성범죄 엄벌 요구하면서 성범죄자 옹호설

친딸, 로스쿨·인턴 논란에 결국 탈당까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사진)이 지인 아들의 성범죄 재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서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16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처장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한 수사 중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은 서 의원이 지난 2015년 여성 행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추행하려다 체포된 지인 아들 A씨의 재판을 당시 파견 중이던 김 부장판사에게 선처해줄 것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늘 공정한 재판을 요구해왔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 의원은 그동안 가정폭력, 성폭력 등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해왔다. 그는 “정부의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검찰의 미온적인 대처 속에 가정폭력은 물론 성폭력 역시 줄어들지 않고 날로 늘고 있고, 재범률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성폭력 사범에 대한 재범방지를 위해서라도 더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런데 서 의원이 성범죄자를 비호하고 선처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그야말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은 서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비판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서 의원이 친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한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6년 6월 당시 서 의원은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3년 전 내용을 가지고 마녀사냥 식으로 공격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원래) 있던 인턴이 공부한다고 그만두면서 (딸이) 일을 도와주다가 인턴으로 등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서영교 의원의 딸이 인턴 비서로 일할 때 월급을 후원회에 기부하면서 후원금이 500만원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 의원은 이 일로 당을 탈당했다.

이후 검찰로부터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서 의원은 2017년 9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서 의원은 당시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났다”면서 “많이 단단해졌고 야물어졌다”고 복당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서 의원의 내로남불 의혹은 이게 끝이 아니다. ▲딸 로스쿨 입학 특혜 ▲친동생 5급 비서관 채용 ▲50대 친오빠 공기업 취업 ▲인건비 예산을 후원금 전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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