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모습 ⓒ천지일보DB 2018.7.3

국방부 “日, 초계기 레이더 주파수 공개는 안 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일본 당국 간 ‘위협비행·레이더조준’ 갈등 관련 싱가포르에서 열린 장성급 협의에서 일본 측이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전체 레이더 정보를 요구했다며 “대단히 무례한 요구”라고 15일 국방부는 밝혔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현수 대변인은 “일본은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며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했다. 우리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당국 간 협의는 우리 측에선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과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참석했고, 일본 측은 히키타 아쓰시(引田淳) 통합막료부(우리의 합참) 운용부장(항공자위대 중장급), 이시카와 타케시(石川武)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만나 협의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최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정확한 주파수 레이더 등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해 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본 측은 자신들의 데이터 일부를 공개할 테니 그것과 관련한 한국 군함의 레이더정보 전체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수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일 간 협의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에 대해 조목조목 일본 측에 요구하고 질의했다”면서 “일본 측은 실제적으로는 위협비행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승조원들이 위협을 느낄 만한 그런 분위기였다는 것을 얘기했고 일본 측에서는 일부 수긍하는 부분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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