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정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11
허석 순천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정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11

지난 6개월 새로운 순천 준비
주민 의견 受 “현장에 답 있어”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 建
청년 스스로 일자리 만들도록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새로운 순천과 시민을 위해 나섰던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모두를 위한 포용 도시 순천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순천시가 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신청사 건립의 첫발을 뗀 해이기도 합니다. 잘 사는 순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허석 순천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취임 후 지난 6개월에 대해 허 시장은 “숨 고를 틈도 없이 바빴다”며 “시장이 바뀌어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서인지 다양한 민원들도 많았다. 태풍으로 취임식도 못 하고 첫 업무를 ‘재난 안전 대책회의’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6개월은 새로운 순천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쓰레기 문제를 광장토론회를 추진하면서 현명한 의견도 나오고 공론화위원회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권고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광장토론회나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순천시가 직접 민주주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선암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순천시 전역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람사르 습지 도시 등재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평가 1위 등 다양한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허 시장은 “관광지 무료입장이나 동물보호센터 건립 등은 사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현안에 대해 허 시장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은 함께 잘사는 순천”이라며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 건립 등 일자리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는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성공신화를 창출하는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 최대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북경 중관촌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호남권 최대 순천형 창업보육센터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에 중관촌 최고 책임자들을 순천시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창업 플랫폼 혁신성장을 위한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청년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게끔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 보육센터는 창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기업들이 머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 생태 환경이 조성돼 기업이 모여들게 되면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가 정원과 인접한 연향뜰에 잡월드를 기점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e-스포츠 상설 경기장 등 유·청소년을 위한 시설을 집중해 미래산업 특구도 조성할 예정이다. 마그네슘 4차 산업혁명 신소재 기술개발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소재·부품 산업의 한 분야로 계획된 마그네슘 소재 부품 산업 육성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부터 5060세대들을 위한 재취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생 이모작 센터를 구축해 인생 재설계, 직업교육, 사회공헌 활동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순천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순천시는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 허 시장은 “순천은 하늘이 내린 자연과 생태에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 맛있는 음식 등 모든 것이 풍부한 도시”라며 “1000만이라는 방문객 숫자뿐 아니라 관광객이 순천에 와서 순천의 맛과 멋, 풍광, 친절함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을 살리는 생태관광, 지역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지역 기반 관광 여행으로 순천 여행의 해로 만들 계획이다. 허 시장은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인 테마 10선 남도 바닷길과 코리아 둘레길 조성 등으로 순천의 구석구석 매력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역사문화인 월평 유적지의 유적 발굴 조사와 정유재란 전적지 복원을 통한 역사공원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청사 건립 부지가 확정됐다. 이에 허 시장은 “신청사 건립 부지는 원도심 활성화, 행정의 연속성, 전통성 등을 고려해 다수가 선호하는 동측으로 결정됐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청사가 무엇을 담아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시의회 의견청취,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회 의결 등 중요한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후 타당성 검토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 보상과 공사를 착수해 오는 2024년 준공 입주할 계획이다. 올해를 시민 청사를 건립하는 원년으로 28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공무원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해로 2019년을 만들겠다”며 “시민이 더 행복해지는 올해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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