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19.1.9
김종식 목포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19.1.9

새해는 목포시 도약하는 해
해상케이블카, 시너지 극대화
도시 재생사업 내실 있게 進
‘맛의 도시’ 브랜드 마케팅화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새해는 목포가 가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해입니다. 따라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낍니다. 2019년은 목포 발전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새해를 맞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취임 후 6개월을 돌아보며 김 시장은 “시정을 더 넓고 깊게 살펴봤는데 3대항 6대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고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 시대’를 실현할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성과를 거두기엔 짧은 시간이었다”고 아쉬워하며 “대신 목포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공약을 통합·조정해 속도감 있는 이행을 준비했고 조직개편도 시의회에서 원안 가결됐다”며 “정부 지원에도 힘써 새해 예산을 97건 5461억원 확보했다”고 했다. 

그는 또 “브랜드 슬로건을 ‘낭만 항구’로 결정해 도시 정체성을 선명하게 부각하고 목포야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근대문화역사자원의 관광상품화 가능성 확인을 성과로 꼽았다. 단 재정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시장은 “가용재원이 300억원 정도에 불과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새해 김 시장은 ‘관광 활성화’를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김 시장은 “새해는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한다. 철저히 준비해야만 해상케이블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근대문화역사자원을 이용한 도시 재생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도시 재생사업은 근대문화유산자원이 풍부한 유달산 아래가 대상 지역”이라며 “유달산과 고하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포만의 목포다운 매력을 가진 자원들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원도심, 외달도, 달리도 등에 대한 국제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고 관광콘텐츠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이 목포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음식’이다. 그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품으로 잠재력 있는 음식을 브랜드 마케팅해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목포의 맛이 브랜드 상품으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문화·예술 축제를 가을로 집중시켜 ‘가을 여행은 낭만 항구 목포’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 시장은 “대양 산단 분양에도 매진해 부서별 분양책임제를 통해 세일즈행정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산단 활용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수산물의 생산, 저장, 가공, 유통, 수출, 연구기능을 종합해 처리하는 서남권 수산종합벨트 조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목포는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에서 발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지”라며 “목포가 한반도 서남권의 새로운 경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남권 9개 시군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산업·관광·문화 등 미래성장 동력산업을 공동으로 마련해 국가 사업화하고 정부에 건의해 정부 정책에 단계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서남권 종합발전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과 관련해서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자율성을 갖고 행정을 집행하도록 입법·행정·재정 등에 대한 실질적인 자치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지방분권”이라며 “특히 국세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지방세 비중과 복지비 지출 증가 등 지방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재정 분권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재정은 중앙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방에서 능동적이고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때문에 지방에서 자치 재정권을 가져야 진정한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재정 분권 계획은 현재 8:2의 국세 대 지방세 구조를 7:3을 거쳐 장기적으로 6:4의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는 것인데 지방재정 분권을 위해 지방소비세 세율 인상 및 지방소비세 규모를 확대하고 지방교부세 법정률 인상 및 지방세 신세원 발굴 등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가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19.24%에서 21% 이상 올려야 하고 국고보조 사업의 지방비 매칭비율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식 시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광객에게 가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기 위해 친절·질서·청결·나눔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범시민적 ‘목포 사랑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절한 미소의 도시, 질서 있는 거리·교통문화의 도시, 깨끗하고 청정한 도시, 사랑이 넘치는 정감이 있는 도시 등이 4대 목표”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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