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제공: 전남교육청) ⓒ천지일보 2019.1.5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제공: 전남교육청) ⓒ천지일보 2019.1.5

민주적 공동체 문화 변화
학생 중심 교실개혁 추진
지역 특성별 학교지원센터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교육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새해에는 꿈과 희망이 살아 숨 쉬는 교실, 배움과 성장이 이뤄지는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인재로 커가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학생과 교실을 중심으로 전남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뚝심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도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 손잡고 아이들을 위한 혁신 전남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민선 3기 지난 6개월 동안 장 교육감은 ▲교육청과 학교의 문화를 민주적 공동체 문화로 바꾸는 것 ▲학교가 오직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지자제,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는 학교 교육에 주력해서 변화를 추진했다. 

그는 “교사들에게 부담이었던 잡무, 실적 위주 또는 보여주기식 사업을 대폭 폐지 또는 축소했다”며 “정책사업이나 공모사업 등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기본운영비를 10% 증액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의 특성상 전체 학교의 76%가 농어촌에 소재하고 있는 작은학교(학생 60명 이하)”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어 지자체 단체장들과 교육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민에게 약속했던 조직개편과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새해 상반기에는 도의회에서 권고한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해 교육 주체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이 새해 추진할 중요 현안은 학교가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3월부터 지역 특성별로 3개 영역(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산어촌형)으로 구분해 10개의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약사항 추진과 2019 전남교육혁신을 위해 필요한 팀(혁신학교, 민주시민교육, 인권 보호)도 신설, 재편 또는 일부 폐지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학교혁신팀을 22개 교육지원청에 신설할 계획”이라며 “학교혁신팀은 기존 인재육성 지원 업무에 더해 혁신하고 혁신 교육지구, 마을 교육공동체,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참여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에 대해 “직접민주주의를 교육 차원에서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감의 권한을 나눠 교육정책 수립과 시행에 도민들의 뜻을 반영하고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교육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학생 중심 교실개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전남교육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교실 안에 있기 때문이다. 교실이 변해야만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인재로 커갈 수 있다.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실, 협력하며 스스로 배워가는 교실, 이것이 바로 전남교육이 추구하는 교실혁신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교육감은 “공모사업을 과감히 없애고 학교자율선택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연구학교 수도 지속해서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토론 수업, 협력학습, 프로젝트학습, 거꾸로수업 등을 실천하고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화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유하기 위해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춘 창의·융합 교육 활성화와 함께 목포, 여수, 순천, 나주 4개 권역에 진로진학센터를 만들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입시지도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교육감은 “남북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해 통일희망열차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통일 캠프와 통일자치학교 운영, 국외 통일희망대장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중 국외 통일희망대장정은 여름방학 중 고등학생 80여명이 국도1호선 기점인 목포에서 출발해 서울, 판문점,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의 단동까지 버스와 열차로 통일의 염원을 안고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중·고에서 5월 넷째 주 통일 교육 주간 계기 교육을 시행하고 초·중학교 300학급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활용한 평화·통일 수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남도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