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동대구와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28일 부산에서 개통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역 청사 2층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X 2단계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은 부산역을 비롯해 이번에 신설된 오송역과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개통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는 2단계가 개통됨에 따라 물류와 인적수송에 큰 기여를 하고 G20회의 등으로 국내외에 홍보돼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을 마친 김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은 정관계 인사는 부산역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KTX 산천를 타고 울산역과 경주역을 경유하는 시승행사에 참석했다.

2단계 개통은 2004년 4월 서울~동대구 1단계 개통 이후 6년7개월 만이다. 이로써 경부고속철도는 1992년 6월 첫 삽을 뜬 이후 19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총 사업비 20조7천282억원이 투입된 경부고속철도는 건설 과정에서 도롱뇽 소송으로 알려진 천성산 원효터널 환경갈등과 경주 문화재 보존, 침목균열 사고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부산 구간이 2시간18분으로 22분 단축되는 등 통행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오송역 등 4개 역 신설로 이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국토부는 2단계 개통으로 전체 고속철도 하루 이용객이 현재 10만6천명에서 13만5천명으로 약 27%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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