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우상민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7
17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우상민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7

박주민·유동근 등 200여명 참석… “좋은 무대서 모두와 공연하는 꿈꿔”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연극배우협회 우상민 이사장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기에 돌입했다. 

이날 우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 엘림홀에서 ‘2018년 ㈔한국연극배우협회-제12대 이사장 취임식 및 송년회 밤’ 행사에서 제12대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행사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임종국·박기재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윤석화 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유동근 방송예술인연합회 회장, 박웅 한국연극배우협회 전 회장, 정희섭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강석희 연극배우협회 고문변호사, 이정옥 연극배우협회 후원회장, 봉두개 한국연극배우협회 인천지회장, 강영걸·김도훈 연출가 등 정계, 문화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원로배우로는 오현경 박정자 권성덕 박인환 윤문식 최주봉 오영수 김을동 최종원 최창주 심우창 공호석 장남수 이승철 이문수 정현 외 다수의 원로 인사들이 자리에 함께했다. 

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마음에 가장 짐이 됐고, 우리 사단법인의 발목을 10년간 잡고 있었던 신용불량에서 자유로워졌다”며 “정말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빛이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저와 인사한 적도 없는 분들이 통큰 기부를 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연극협회가 다시 도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 이사장은 이어 “안타까운 일은 작은 단체도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공연을 하는데, 저희는 10여년 가까이 정부 지원금 한푼 못받고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여러분들이 마음 모아주시고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이 문제도 풀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이사장은 “연극배우협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무대에서 여러분 모두와 다 함께 공연하는 꿈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우상민 이사장 취임식과 연극배우협회 송년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 엘림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7
㈔한국연극배우협회 우상민 이사장 취임식과 연극배우협회 송년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 엘림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7

박웅 전 회장(초대~3대 회장)은 축사에서 “개인이나 단체나 살다 보면 시행착오를 겪을 때도 있다. 연극계가 사회적, 국가적으로 조금 좋지 못한 인상을 줬지만, 앞으로 이런 것을 떨쳐 버리고 명실공히 국민에게 사랑받는 협회가 되고, 개개인도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연극인분들이 어려운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마음 편히 예술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일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계속 대화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을동 전 의원은 “제가 연극하는 동안 받은 개런티가 모두 합쳐서 300만원이 안 된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여기 모든 분들이 뒷받침해주셔서 전 세계의 한류를 이끌어오시는 데 기여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취임식에 이어 배우 박완의 뮤지컬 2곡, 축사, 유봄빛, 유풀잎의 가창, 박소랑의 뮤지컬 1곡, 올해위 배우상 시상식, 위촉패 수여식, 김동영 이사의 변검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의 배우상은 남자 부문에서 엄지용, 여자 부문에서 원미원 배우에게 수여됐다. 후원회장으로는 이정옥, 고문변호사로는 강석희 변호사가 각각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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