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제정하면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이라고 선포했다. 이틀 후 27일에는 관보 제1716호로 독도칙령이 반포됐다. 이는 일본이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 지방관보에 독도를 ‘주인 없는 섬’이라고 주장하며 무단으로 편입, 독도침략의 발판으로 삼은 날보다 5년이나 앞섰다.

하지만 일본은 교묘한 방법으로 2005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해오고 있다. 독도수호대 등 관련 단체들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릉군에서는 조례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해 대내외적으로 독도수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민간 독도 지킴이들을 중심으로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독도의 날 행사가 열렸다. 민족의 자긍심 회복이라는 사시를 지향해왔던 본지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독도수호에 힘써온 주인공들을 만나 왔다. 민간 외교관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아니었다면, 국제사회는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정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땅인데 굳이 독도의 날까지 지정할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이번 독도의 날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을 보면 그 입을 확실히 닫게 할 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땅을 ‘다케시마의 날’로 선포한 얌체 행각에 동조하는 일본 네티즌들은 독도의 날을 선포한 우리를 향해 자신들을 따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가 역사교육을 잘 못 받아서란다.
일본 네티즌들의 이 같은 반응은 특정 안티의 반응이 아니라 다수 일본인들의 보편적 사고를 대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일본인들을 만나 독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대부분 독도를 일본 땅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마치 우리가 그들 땅을 빼앗은 것처럼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은 까닭이다.

남의 땅을 넘보는 일본인의 침략본능도 대를 이어가는 듯싶다. 남의 땅을 뺏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이들이 감히 누굴 따라쟁이라 하는지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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