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야권연대 필요성 강조

“계파갈등 재연되면 미래 없다”

“특정의원 겨냥 인적쇄신 반대”

보수 위기 극복 위해 인재 등용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제공: 김학용 의원실) ⓒ천지일보 2018.12.7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제공: 김학용 의원실) ⓒ천지일보 2018.12.7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제 장점인 소통력과 친화력으로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지난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표를 얻기 위해 생각이 전혀 맞지 않는 극우나 극좌와 손을 잡는 건 맞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우리와 색깔이 비슷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가 중요하다. 진정성을 갖고 바른미래당과 공조를 이뤄내 범보수통합에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일은 11일로 확정된 가운데 4선의 나경원·유기준 의원, 3선의 김영우·김학용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독주를 막기 위해 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은 강력한 야권연대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야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원내대표 리더십은 헌신과 통합”이라며 “제가 헌신과 통합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 당이 처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소통, 공감정치를 더해 무조건 반대만 하는 그런 야당이 아니고, 능력과 비전을 갖춘 새로운 야당,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그는 “특정계파를 내세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며, 고질적인 계파갈등이 재연되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하며 “특정계파를 끌어안는 방법이라기보다 한국당 의원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헌신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다가가 저의 진정성을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0대 총선에서 진박 공천 파문에 연루된 인사들, 영남 지역 다선 의원을 위주로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특정지역, 특정의원을 미리 염두하고 인적쇄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년 2월 실시하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지도부의 논의를 거쳐 인적쇄신을 검토하고 실시하는 게 맞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근혜·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한 것에 대해선 평소 소신을 있는 그대로 밝혔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누구라도 잘못하고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란 이유로 지은 죄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직 재판이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재판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누구라도 정치재판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제발 같은 당 사람끼리 싸우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제는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라는 말씀이다. 보수의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인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