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한국문화안보 연구원 사무총장

‘인간의 삶’ 즉 ‘인생’이 고귀하고 소중한 이유는 “인간 누구에게나 단 일회성 사건”이라는 ‘절대적 한계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인생이 2회, 3회 반복이 가능한 ‘윤회(輪廻)적 비한계성’이라면 행복해 보겠다고 열심히 살 가치를 느낄 수 없지 않을까?

태어나면서 시간과 공간 속에 한정되어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속단하기 전에 한 번쯤은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 동물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였다. 때문에 인간은 사는 동안 행복해야 할 존재가치를 추구하는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일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Happiness)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는 ‘(마음이) 흐뭇하도록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되고 있는바, 물질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우선하는 긍정적인 마음상태가 바로 행복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마음가짐에 따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인생이 될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람을 상대로 인생을 얘기하다보면 그 어떤 진실한 논리도 의미를 상실하고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을 상대로 인생을 얘기하다 보면 비록 역경에 처해있더라도 불평과 불만, 불신보다는 자신감과 용기, 꿈을 가지고 현실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자세를 볼 수가 있으며, 그런 사람들이 우리 인생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으로 현실을 바라본다는 것은 소중한 인생을 스스로 고통 속으로 몰고 가는 가장 어리석은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비록 오늘의 현실이 버겁더라도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피땀 어린 노력으로 살면서 인생의 빛으로 거듭난 역전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들은 불행한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도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주 칠레광산에서 33명의 매몰되었던 광부가 69일 만에 기적처럼 생환했다. 그 절망의 어둠 속에서 전원이 무사히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긍정적 생각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범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살 수 있다는 긍정과 살아 있을 것이라는 긍정과 살릴 수 있다는 긍정이 모여서 칠레의 기적을 만든 것이다. 기적을 바라는 것도 긍정의 마지막 긍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우리도 인생길에 만나는 어두운 탄광사고를 긍정의 힘으로 이기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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