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천지일보 2018.11.29

지난 24일, 25일 1박 2일 일정
대표 음식 코스 개발 및 팸투어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는 동쪽은 광양시, 서쪽은 보성군, 화순군, 남쪽은 순천만을 끼고 보성군과 여수시에, 북쪽은 곡성군에 접하는 곳으로 전체 면적의 약 70%가 산지이며 전남에서 가장 산이 많은 도시다. 남해안에 접해있어 해양성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따뜻한 편이어서 사시사철 순천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순천시는 지난 17일 당일 팸투어와 24일, 25일 1박 2일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에는 지역개발연구원, 대학교수, 전주시 관계자, 남도외식문화개발원장, 대학생 등이 함께했다.

일행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다. 최근 세계유산에 등재된 선암사 아래 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 이날 다례체험을 통해 차(茶) 마시는 예절과 ‘다도’와의 차이점을 배웠다.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관계자는 “우리의 차 예절 중 가장 우선하는 것은 배려”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찻물을 따를 때도 가장 연세 많은 어르신의 차가 식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팸투어에 참석한 대학생은 “짧은 시간이지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길상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순천드라마촬영장으로 향했다.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팸투어에 참여한 대학생이 다례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팸투어에 참여한 대학생이 다례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순천드라마촬영장은 1960~1980년대 서울 변두리와 달동네, 순천 읍내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추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팸투어 일행이 방문한 24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휴가를 나온 군인들은 교련복을 입고, 수능을 끝낸 학생들은 검정 교복을 입고 드라마촬영장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추억의 고고장에서 교복을 입은 60대 여고 동창생들이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후 청춘창고, 조훈모과자점, 순천만생태습지, 신화정, 아랫장 야시장을 끝으로 첫날 일정은 마무리됐다.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드라마촬영장.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드라마촬영장. ⓒ천지일보 2018.11.29

팸투어에 참여한 정금빈 전주대(관광경영학과) 학생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여행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젊은 층에게는 흥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다. 순천을 느낄 수 있는 활발한 활동이나 체험 등이 포함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팸 투어 코스에서 힐링과 공연 등 볼거리가 좀 더 풍부하면 좋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팸투어 이튿날인 25일에는 웃장에서 국밥을 조식으로 먹고 향동 문화의 거리를 거닌 후 양지쌈밥에서 점심을 먹은 후 칠게빵과 화월당을 돌아봤다.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만생태습지.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만생태습지. ⓒ천지일보 2018.11.29

당일 코스로 참여한 최우성 호남대 교수는 이번 팸투어에 대해 “순천은 음식이라는 키워드보다 인물, 교육환경이 우선시 돼 맛있는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맛의 고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은 것 같다”며 “팸투어를 통해 순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 코스로 중식, 후식, 간식, 만찬 등 당일 여행코스로도 충분한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최 교수는 칠게 빵집에 대해 “지역특산물인 칠게를 이용해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소의 독특성이 있었고 화월당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가져 상징성 있는 음식이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양지쌈밥 돼지주물럭.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양지쌈밥 돼지주물럭. ⓒ천지일보 2018.11.29

이외에도 조훈모과자점은 제15회 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순천 한정식의 대표음식점인 신화정은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대상을 받았다. 

노후 양곡창고를 고쳐 청년 점포와 전시 공간, 공연이 가능한 스테이지 등을 갖춘 청춘창고에 대해서도 팸투어 참석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지역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주말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도 많다.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 칠게빵.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 칠게빵. ⓒ천지일보 2018.11.29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순천의 대표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