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차단 컴퓨터ㆍ환경오염 억제 목재판자 등 신기술 속속 등장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각종 공해물질과 환경오염으로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린이의 약 10~15% 정도가 아토피성 피부염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90% 정도는 5년 안에 상태가 호전되지만 10% 정도는 어른이 돼서도 피부염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률은 지난 2005년 8.3%에서 2008년 12%로 4년 만에 44.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컴퓨터와 친환경 바닥재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 컴퓨터 한 대로 두 마리 토끼 잡기  

▲ PC전문 개발업체 모뉴엘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소나무 PC’를 출시했다. (사진제공: 모뉴엘)
PC전문 개발업체인 모뉴엘은 세계 최초로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을 내장한 ‘소나무 PC’를 출시했다. 대기전력은 가전제품을 작동하지 않고 플러그를 꽂아 두기만 했을 때에도 소모되는 전력을 뜻한다.

이 PC는 대기모드일 경우에 모니터·프린터·스피커 등 주변기기의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컴퓨터를 종료하거나 본체 상단에 있는 그린모드 버튼을 눌러도 콘셉트를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또 소나무와 같이 이산화탄소 량을 감소시켜 환경보호에 도움이 돼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업체에 따르면 국내 데스크탑 컴퓨터 중 30% 정도를 소나무 PC로 교체하면 연간 5억 원의 전기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에 따른 효과를 계산한다면 소나무를 약 1억 그루 심는 것과 같다.

김명미 모뉴엘 과장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표수종인 소나무와 비슷한 역할을 해 모델명을 ‘소나무 PC’라고 지었다”며 “해외시장에도 동일한 제품명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PC는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을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 아이 ‘새집증후군’ 걱정··· 이젠 끝!

▲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동화기업은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동화에코보드 제로’를 개발했다. (사진제공: 동화기업)
어린이 아토피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제품이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동화기업은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나오지 않는 ‘동화에코보드 제로’를 개발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주로 건축자재 접착제에서 발생한다.

이 제품의 핵심은 바로 ‘수지(천연수지와 합성수지)’이다. 유해물질인 포르말린이 포함되지 않은 수지와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인 탄닉을 혼합해 만들었다.

제로보드의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은 실제 0이라고 할 수 있는 0.03mg/L 이하로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자재와 비교해 보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99% 정도 줄어든 것이라고 동화기업 측은 전했다.

현재 ‘친환경 보드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집 공기를 깨끗하게

▲ 생활가전 업체 벤타코리아는 가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하는 ‘벤타에어워셔’를 출시했다. (사진제공: 벤타코리아)
건조해진 가을 날씨와 함께 생활가전 업체 벤타코리아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서 가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하는 ‘벤타에어워셔’를 출시했다.

오염된 실내 공기가 제품 안으로 흡입되면 물속에서 회전하는 바이오디스크를 통과하게 되는 데 이때 먼지 입자들이 바이오디스크에 붙어 공기가 정화되는 원리다.

이 제품은 물의 힘으로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 미세한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벤타코리아 측은 전했다.

또 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필터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아로마 향이 첨가돼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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