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S 400d 4메틱 주행모습.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천지일보 2018.11.20
벤츠 CLS 400d 4메틱 주행모습.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천지일보 2018.11.16

6년만의 풀체인지 모델 선봬

주행성능·제동력·코너링 ‘압권’

컬럼식 기어 조작은 생소할듯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LS 400d’가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지난 16일 국내 시장에 공개됐다. CLS 최초로 5인승 모델로 개발돼 더욱 여유롭고 안락한 실내 공간과 선명한 쿠페 실루엣과 절제된 라인의 조화가 돋보이는 외관 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벤츠는 지난 2003년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CLS를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2005년 출시된 후 지난해까지 1만 40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출발해 인천대교 박물관을 거쳐 돌아오는 왕복 약 40㎞ 구간을 ‘더 뉴 CLS 400d 4메틱(MATIC)’로 직접 운전해봤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더 뉴 C-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6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더 뉴 C-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6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 모델에 대해 “WLTP(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라는 규제 기준을 충족한 새로운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면서 “6500개의 부품 변경을 통해 C-클래스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외관은 전면부 그릴 중앙에 위치한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모양의 엠블럼이 단연 눈에 띄었다. 차량 아래쪽을 향해 더욱 넓어진 그릴과 ‘상어의 코’를 연상케 하는 앞으로 기울어진 형상의 날렵한 전면부와 쿠페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날카롭게 마무리되는 측면 라인도 돋보였다. 차체는 전장 4990㎜, 전폭 1890㎜, 전고 1435㎜이다.

벤츠 CLS 400d 4메틱 정면. ⓒ천지일보 2018.11.16
벤츠 CLS 400d 4메틱 정면. ⓒ천지일보 2018.11.16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넉넉했다. 스티어링 휠 우측에 있는 컬럼식 기어는 생소했다. 일반적인 차량에서 기어는 센터페시아 아래 부분에 위치해 있지만 이 차량은 스티어링 휠 우측에 있었다. 운전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운전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또한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차량 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실내 내부에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켜졌다. 최대 64개 색상이 표현되는 무드 조명 기능으로 럭셔리한 느낌을 받았다.

직렬 6기통 디젤 엔진(OM656)과 9G-TRONIC 미션의 조합으로 최대 출력 340마력(PS), 최대 토크 71.4㎏·m의 성능을 발휘했다.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다.

벤츠 CLS 400d 4메틱 실내 모습. ⓒ천지일보 2018.11.20
벤츠 CLS 400d 4메틱 실내 모습. ⓒ천지일보 2018.11.16

주행성능은 일품이었다. 이 차량에는 에어 서스펜션 방식의 에어 바디 컨트롤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돼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의 3가지 드라이빙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고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속도는 빠르게 올라가 시속 180㎞까지 금세 도달했다.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더 ‘질주본능’을 불러 일으켰다. 고속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흔들림은 거의 없었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또한 엔진 및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동승한 기자와 대화를 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정숙함까지 보장됐다.

브레이킹 성능도 우수했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안정적으로 멈췄다. 또한 급선회하는 코너링 구간에서 시속 80㎞로 달렸지만 차체 쏠림도 없었고 스티어링 휠에 전해지는 흔들림도 없었다.

복합 공인 연비는 12.5㎞/ℓ이다.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초고속 주행과 브레이크를 작동한 결과 50㎞ 주행 후 실연비는 9.9㎞/ℓ로 나왔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 시 실연비는 이보다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CLS 400d 4메틱 후면. ⓒ천지일보 2018.11.16
벤츠 CLS 400d 4메틱 후면. ⓒ천지일보 2018.11.16

더 뉴 CLS에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주의 어시스트 ▲속도 제한 어시스트 ▲프리 세이프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특히 충돌의 위험이 감지된 경우 스피커를 통해 고주파 음을 내 충돌 시 발생하는 높은 음압으로 인한 청각의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프리-세이프 사운드가 기본 사양으로 새롭게 탑재됐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해 CLS 400d 4MATIC은 9850만원, CLS 400d 4MATIC AMG Line은 1억 750만원이다. 

벤츠 CLS 400d 4메틱에 장착된 OM656 엔진. ⓒ천지일보 2018.11.20
벤츠 CLS 400d 4메틱에 장착된 OM656 엔진. ⓒ천지일보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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