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6일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에서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이 한강물환경생태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6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6일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에서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이 한강물환경생태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6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 인터뷰

물 환경 보전에 대한 의식 높이고자

체험 전시형 한강물환경생태관 설립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은 안전할까. 우리가 먹는 물은 어디서 오며, 사용한 물은 어디로 흘러갈까. 지구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연구소가 있다. 바로 한강수계 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측정망을 운영하는 한강물환경연구소다.

16일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에서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을 만나 연구소에 대해 들어봤다.

“물은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대기·지표 및 지하에서 물순환이 이뤄지고, 그곳에서 생존하는 모든 생물은 물 환경 속에서 공존하고 있죠. 이러한 물 환경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인간과 생태계의 안녕, 나아가 미래 세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당연한 임무입니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물환경생태관 전경. ⓒ천지일보 2018.11.16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물환경생태관 전경. ⓒ천지일보 2018.11.16

 

한강 발원지에서부터 하류까지 물 환경을 지키는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소속기관인 연구기관이다. 연구소는 서울과 인접하면서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팔당호와 두물머리 인근에 있다.

1988년 12월에 신설된 연구소의 주요 업무는 크게 조사연구와 측정망 운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사연구는 지난 30년간 생물화학적 수처리기술 개발, 수질오염 실태조사 및 허용부하량 산정, 조류발생 및 수질오염에 대한 과학적 해석에 관한 연구 등이다.

또한 한강수계 하천 호소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질, 퇴적물, 방사성물질, 유량측정 등 다양한 분야의 측정분석을 책임지고 있다. 이외에도 조류경보제, 노로바이러스 감시망 등을 운영 중이다.

유 소장은 “수도권 시민을 위한 상수원 보호에 주민이 감당해야 하는 규제가 크다”며 “그만큼 우리 연구소는 지역의 발전과 물환경 보전에 대한 시민 의식을 높이도록 역할을 찾고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물환경생태관 전경. ⓒ천지일보 2018.11.16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물환경생태관 전경. ⓒ천지일보 2018.11.16

 

이를 위해 설립된 건물이 한강물환경생태관이다. 유 소장은 “2008년 5월 26일 개관한 한강물환경생태관은 한강 물 환경 생태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전시 및 체험하는 곳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며 “단순 관람뿐 아니라 체계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이 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가본 한강물환경생태관은 복합문화공간과 인터랙티브 영상공간부터 한강의 생명체를 만날 수 있는 생태 공간, 물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과학 공간까지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었다. 연구소는 양평군 내 소재한 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정기적으로 물 환경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월평균 1000여명의 방문자가 생태관을 다녀간다.

하지만 물 소중함을 알려주는 생태관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유 소장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활용해 환경생태 분석교육과 진로체험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몰라서 못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지역행사 등에 참여해 지역주민의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도록 지역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설립 30년을 맞이하면서 학계, 정부, 젊은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연구소 비전과 임무에 대해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통합물 관리 정책에 따른 수량과 연계한 유역전문 연구기관, 남북 공유하천에서부터 하구에 이르는 수질 및 수생태 조사 및 복원 등 다양한 역할과 위상을 제시하여 주셨죠. 이를 참고해 조화롭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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