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과 어린이가 군고구마의 맛과 향을 내는 '빼빼로더블딥 군고구마'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출처: 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과 어린이가 군고구마의 맛과 향을 내는 '빼빼로더블딥 군고구마'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은 좋아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사랑을 전하는 날이다. 이 같은 빼빼로 데이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원래 빼빼로데이는 숫자 1을 닮아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3년 처음 롯데제과에서 초코 빼빼로를 출시했고 영남 지역 여중생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빼빼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빼빼로를 주고받았다. 이것이 지역신문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는 게 그 시초다.

당시 날씬해질 수 있는 완벽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맞춰 먹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는데 이런 장난스러운 계기가 주변 지역으로 퍼지기도 했다.

그러다 1997년 롯데제과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고 전국적으로 빼빼로데이를 기념하게 됐다. 지인들끼리 날씬해지자는 의미를 담아 주고받다가 제조 회사의 마케팅 활동으로 대중에 널리 퍼졌다.

홈플러스, 빼빼로데이 기획전 모습(출처:연합뉴스)
홈플러스, 빼빼로데이 기획전 모습(출처:연합뉴스)

빼빼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빼빼로. 그렇다면 빼빼로를 먹으면 정말 빼빼해질까. 하지만 칼로리를 무시하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이는 빼빼로와 다른 음식들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보통 밥 한공기의 평균 칼로리는 300㎉다. 빵류의 경우 소보로빵 200㎉, 도우넛 250㎉, 파운드케이크 1쪽 230㎉, 애플파이 1쪽 295㎉다.

평소 즐겨먹는 라면은 500㎉, 컵라면 300㎉, 햄버거 330㎉, 수제비 410㎉, 칼국수 460㎉다. 

그렇다면 빼빼로의 칼로리는 얼마일까. 종류별로 보면 오리지널 빼빼로는 200㎉, 아몬드 빼빼로 175㎉, 딸기맛 빼빼로 205㎉, 포키 오리지널 210㎉다.

다른 과자에 비해 그리 칼로리가 낮은 편은 아니어서 빼빼로를 먹고 빼빼해 지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모양이 길쭉하게 생겨서 과자를 먹으면 조금은 빼빼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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