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도표. ⓒ천지일보 2018.11.8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도표. ⓒ천지일보 2018.11.8

野 견제받던 임종석 하위권
현·전직 총리… 나란히 1위
‘침착’과 ‘안정감’이 큰 영향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이 지난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로 선호도에서 범진보 진영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범보수 진영에선 황교안 전 총리가 두각을 나타내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지난 5~6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는 범여권 진영에서 21%를 얻었고, 황 전 총리는 범보수 진영에서 17.9%를 얻었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로 이 총리(21.0%),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8.0%), 이재명 경기지사(7.6%), 박원순 서울시장(7.5%), 김경수 경남지사(7.0%),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6.4%),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3.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총리만 지지율 21%로 압도적인 가운데 2~6위까지 5명의 주자는 1%p 안팎으로 2위 싸움이 치열했다.

오히려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전방 시찰’ 논란으로 야권의 집중 견제를 받은 임 실장 지지율은 가장 낮게 조사됐다.

진보층(423명)에서는 ▲이낙연(25.6%) ▲심상정(11.8%) ▲이재명(11.5%) ▲김경수(11.1%) ▲박원순(8.8%) ▲김부겸(6.9%) ▲임종석(4.7%)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또 민주당 지지층(417명)에서는 ▲이낙연(33.7%) ▲김경수(12.8%) ▲박원순(11.3%) ▲이재명(9.7%) ▲심상정(6.4%) ▲김부겸(5.9%) ▲임종석(4.8%)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이 총리의 이런 강세는 ‘안정감’과 ‘언변’이다.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항상 야당 의원의 거친 공세에도 평정을 잃지 않고 오히려 반격까지 했다.

다만 ‘이낙연 대망론’의 관건은 친문계의 계파에 들어서냐다.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여주는 임종석 실장이지만,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이므로 야권의 집중 공세를 받은 것이다.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도표. ⓒ천지일보 2018.11.8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도표. ⓒ천지일보 2018.11.8

모두 일곱 명을 상정한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는 ▲황교안(17.9%) ▲유승민(15.4%) ▲홍준표(8.8%) ▲오세훈(7.5%) ▲안철수(4.2%) ▲남경필(3.7%) ▲원희룡(3.3%) 순으로 나타났다.

황 전 총리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다퉜지만, 보수층 응답자에서 크게 차이를 벌였다.

보수층 응답자(365명)에서는 ▲황교안(30.4%) ▲홍준표(13.5%) ▲오세훈(10.4%) ▲유승민(9.5%) ▲남경필(4.7%) ▲원희룡(2.4%) ▲안철수(2.0%) 순으로 지지도를 얻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도 황교안 전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얻는 이유도 안정감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정권 당시 지난 대선 때 비등했던 차출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꿋꿋이 지키면서 정국 안정에 힘썼다.

또 황 전 총리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낙선한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뉴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중도보수층에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9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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