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제공: 경상북도)ⓒ천지일보 2018.10.18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제공: 경상북도)ⓒ천지일보 2018.10.18

경북 도정 슬로건 ‘새바람 행복경북’

“아기 울음소리 나는 농촌 만들 것”

“문화재 보유량 높아 관광 자원 풍부”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새바람을 일으킬 경북설계도의 핵심은 국가적 난제인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과감한 개방과 수평적인 소통, 일 중심의 실용주의로 경북도의 잠재력을 반드시 끌어내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민선 7기 경북도정의 방향이 명확하다는 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요한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하고, 기업일자리부터 문화관광, 농업, 건설 등 분야를 막론하고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아이가 행복한 젊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돌봄체계를 보다 촘촘히 구축해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북에 새바람을 일으킬 청사진이 담긴 4개년 계획은 10대 분야 100대 과제로 나눠져 있다”면서 “구체적인 세부사업은 총 277개에 달하는데 새로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대대적으로 수정한 사업이 75%를 차지한다. 이는 도민의 기대만큼이나 큰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새 슬로건인 ‘새바람 행복경북’의 의미를 설명하며 “민선7기의 도정 슬로건을 ‘새바람 행복경북’으로 정했다. 일반 도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토론과 여러 차례에 걸친 의견수렴, 선호도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새바람 행복경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북은 과거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올 만큼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었지만 지금은 지방소멸을 우려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가적 난제인 일자리와 저출생 문제를 비롯해 경북의 경제산업 침체와 같은 문제들은 새로 시작해야 하고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이처럼 슬로건에 도민의 염원을 담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바람을 일으켜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토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북에서 출발한 것이 대구다. 대구사람 70%가 경북사람이다. 대구경북은 원래 한 집안이고 한 뿌리라는 의미”라며 “행정이 나눠지다 보니 일정부분 경쟁구도로 가게 되면서 두 지자체 모두 힘이 약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생활권, 경제권으로 거듭날 필요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의 내실있는 상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상생협력 중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제일 큰 것은 대구공항을 통합신공항으로 빠르게 이전하는 것”이라며 “여객의 불편함으로 인해 공항이전을 반대한다면 대구경북은 또 후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상북도 관광 수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문화재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경북 전체가 관광자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12종 중 1/3인 4종이 경북에 소재한다”면서 “이제 새로운 관광기획과 체계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으로 문화관광공사를 확대 개편해 관광프로그램 기획과 마케팅 기능을 보강하고 신선하고 매력적인 문화관광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당과 보수우파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보수우파 도지사가 정말 이렇게 잘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힘을 실어주는 것이지 다른 곳에 정신 팔 여지가 없다. 보수우파 도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도민들에게 평가받는 것 자체가 보수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도지사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평화 시대를 맞아 경북의 동해안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통일시대 정부의 신북방경제 정책과 맞물려 동해안 SOC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으로 북방경제의 동맥인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비롯해 북방물류의 거점항만으로 영일만항을 육성시켜 나가겠다”면서 “경북은 새마을 사업의 발신지이자 중심지로서 북한의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굉장히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경북만의 특화된 영역에서 남북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도민들에게 “경상북도가 힘들다. 작년만 해도 청년들이 1만 2000명이 유출되고 올해는 벌써 1만명 이상 빠져나갔다”면서 “청년이 빠져나가고 인구가 줄고 있는 경북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에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첫 번째가 일자리 만드는 일이다. 일자리의 핵심인 기업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일자리창출효과가 높은 문화관광산업 역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농업도 중요하다. 경북에 농업일자리를 만들고, 젊은이들이 농촌에 와서 아기 울음소리 멈춘 곳에서 아기 울음소리 나도록 만드는, 그런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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