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티볼리 아머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8.10.17
2019년형 티볼리 아머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8.10.05

출시 이후 25만대 팔려

남성보다는 여성고객多

고속영역 풍절음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아머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출시돼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25만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타 브랜드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60대 40 정도인데 티볼리는 여성 고객이 64%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은 20~30대 고객이 46% 정도로 높은 편이고 40대 고객도 26%를 차지하며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쌍용차 2019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지니디오 카페를 출발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 마리나베이 호텔로 향하는 약 40㎞ 구간을 직접 주행해 봤다. 시승차는 디젤 모델로 e-XDi160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2019년형 티볼리 아머의 외관은 강인함과 단단함을 드러낸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엄함, 역동성, 경쾌함의 3가지 감성 중 리드미컬 모션을 모티브로 해 SUV 본연의 다이내믹함과 도시적인 이미지를 스타일로 표현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차체는 전장 4205㎜, 전폭 1795㎜, 휠베이스 2600㎜이다.

2019년형 티볼리 아머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8.10.17
2019년형 티볼리 아머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8.10.05

이날 시승한 티볼리 아머는 오렌지 팝 색상의 차체와 흰색 지붕의 조화로 생동감 넘치는 티볼리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톡톡 튀는 색상은 젊은 여성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면부는 새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슬림한 그릴과 날렵한 눈매의 헤드램프, 이와 어우러지는 범퍼 상단의 크롬라인, 신규 LED 안개등 등을 통해 세련된 도시카의 느낌을 지향한다. 또한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에서 영감을 얻은 범퍼 디자인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차에 탑승하자 의외로 넓은 실내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2열 좌석은 27.5도의 시트백 등받이 각도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들어가 있어 최대 3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다. 다만 180㎝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리가 앞 의자에 맞닿아 G4 렉스턴보다 조금 불편함은 있었다. 트렁크 용량은 캐리어 3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423ℓ로 구성됐다. 1열과 2열 도어에는 1.5ℓ 음료병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의 큰 변화는 없지만 기어 변속레버가 기존 계단식에서 일자형 부츠타입으로 바뀐 것은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고객들의 선호를 반영함으로써 운전 중 조작 편의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여성 고객 비중이 60%를 넘는 차량임을 고려하면 변속 조작이 수월한 부츠 타입으로의 변신은 좋은 선택인 것 같다.

2019년형 티볼리 아머 대시보드와 기어스틱 이미지.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8.10.17
2019년형 티볼리 아머 대시보드와 기어스틱 이미지.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8.10.05

티볼리 아머 디젤 모델은 최대출력 115마력(PS),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서서히 높여가니 시속 150㎞까지 무리 없이 도달했다. 그러나 확 치고 달려나가는 성능은 다소 부족했다.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단숨에 끝까지 누르면 RPM은 급격히 치솟지만 속도로 바로 치환되진 못했다. 이날은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접근 중이어서 비가 내렸지만 코너에서 밀리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다만 고속 영역에서 커지는 풍절음은 다소 아쉬웠다.

연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티볼리 아머의 복합연비(2WD 기준)는 14.2㎞/ℓ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12.4㎞/ℓ로 나왔다. 제품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잦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작동한 결과로 고속도로에서의 정속주행 시 실연비는 이보다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형 티볼리 아머 가격은 디젤 모델 ▲TX 2033만원 ▲VX 2209만원 ▲LX 2376만원이다. 가솔린 모델은 ▲TX 1783만원 ▲VX 1993만원 ▲LX 2211만원이다.

2019년형 티볼리 아머 계기판. ⓒ천지일보 2018.10.17
2019년형 티볼리 아머 계기판. ⓒ천지일보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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