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만난 모인의 옥재윤 대표가 자사의 VR기술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빌링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2
지난 4일 만난 모인의 옥재윤 대표가 자사의 VR기술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빌링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2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모인 옥재윤 대표 

 

VR세계 ‘오아시스시티’ 구현

VR 슈트, 내년 상반기에 출시

도어락에 빌링시스템 탑재

렌탈사업에 하드락키 적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가상현실(VR)’,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에 발맞춰 VR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결제시스템(빌링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이 있다. 바로 주식회사 ‘모인(moiin)’이다.

지난 4일 기자가 만난 모인의 옥재윤 대표는 ‘오아시스시티’라는 VR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사람들이 VR 헤드셋과 햅틱 장갑을 끼고 ‘오아시스’라는 이름의 VR 세계로 들어가 일상생활을 즐기듯 영화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옥재윤 대표는 “오아시스시티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게임·쇼핑을 하고 교육도 받는 등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는 허브를 만들겠다”면서 “우리는 게임사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와 시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벽한 오아시스시티 구현은 2020년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 데모 버전(사업자용)으로 먼저 출시된다.

옥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모인이 만든 게임과 몇몇 게임회사의 콘텐츠를 탑재한 데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인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VR 슈트를 개발 중이다. 데모 버전과 함께 풀바디 VR 슈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시중에는 VR 슈트가 나오기는 했으나, 모인의 슈트가 출시되면 획기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옥 대표는 소개했다. 오아시스시티 가상세계는 체험자의 동작인식 기술이 필수인데 이에 최적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어내기 위해 현재 광학방식을 기반으로 한 모션트래킹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체험공간 내 카메라를 부착하고 이용자는 마커가 부착된 슈트를 입은 후 카메라에서 쏘는 적외선을 슈트가 반사하고 카메라는 반사된 적외선을 데이터로 수집·분석해 이용자의 관절 좌표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옥 대표는 “문제는 2인 이상의 이용자가 있을 경우 겹침으로 인한 인식 오류가 발생하고 카메라가 고가이기 때문에 설치 면적이 늘어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100평이라 가정하면 30억~50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오큘러스 등 세계적인 VR 기업들도 이러한 광학방식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모인이 개발한 IMU센서는 이러한 VR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옥 대표는 “IMU센서는 3축인 자이로, 가속도, 지자기를 측정하는 센서를 말하는데 실외에서도 이용자의 위치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고 카메라가 필요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IST가 개발한 광섬유를 이용한 차세대 모션추적 원천기술도 모인이 양도받아 슈트 등의 장비에 최적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옥 대표는 광섬유 모션추적 기술에 대해 “사람의 손가락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정밀한 작업”이라며 “광섬유는 낚시줄보다 훨씬 가는 줄을 세가닥으로 꼬아 만들어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과 함께 회전값까지 알 수 있어 그만큼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이 공개되면 글로벌 IT기업인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에서 M&A를 제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모인의 옥재윤 대표. ⓒ천지일보 2018.10.12
모인의 옥재윤 대표. ⓒ천지일보 2018.10.12

풀바디 슈트는 향후 가정용으로 사용할 것을 감안해 가격을 100만원대로 책정, 원가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인은 VR 기술과 관련해 등록특허 7건, 특허출원 13건, 국제특허출원 4건 등 총 24건에 달하는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모인의 VR 핵심 기술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VR 라이브파크’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롯데 대구 영플라자, 경기도권 VR전문 테마파크, 익산 밀리터리 VR테마파크 등 국내 다수의 레저·쇼핑시설을 중심으로 신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아시스시티 플랫폼에는 모인이 독자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빌링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의 콘텐츠 사용량에 비례해 사업장의 전자지갑에 과금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서 개발사는 블록체인 서버에 기록된 콘텐츠 소모량에 따라 집계해 수익을 받고 사업장은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결제 데이터의 보안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하드웨어 락키(HW Lock-KEY)를 적용해 사용료를 내지 못하면 서비스가 중단되도록 했다. 사용자들이 오아시스시티의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모인의 가상화폐인 ‘오아시스(OSC) 토큰’으로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인은 자동차, 안마기, 복사기 등 렌탈 사업에도 빌링 시스템, 하드웨어 락키를 활용한 솔루션과 함께 오아시스 토큰을 접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그 첫 번째 시도인 도어락 분야에 우선 적용키로 한 것. 도어락에는 하드웨어 락키가 적용돼 임차인이 월세를 내지 않으면 문이 잠기게 돼 임대인이 월세를 받는데 용이한 측면이 있다. 또 임차인을 위한 3G 통신망과 지문인식 카메라 등 보안기능도 탑재됐다. 옥 대표는 “이때 임대료로 오아시스 토큰을 매수하고 7일 후에 매도한 후 임대인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가상화폐 유통 시스템을 거치게 된다”며 “임대인은 코인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함에 따라 수익이 연동되는 변동형이나 연동되지 않는 고정형을 선택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굵직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 모인의 미래가 기대된다. 

[심사평]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모인은 부설 연구소를 통해 광섬유 센서 및 블록체인 하드락키 시스템 등 전세계 특허를 포함하여 30여종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첨단 R&D 기업으로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연구를 통해 미래 기술을 창조하는 우수한 중소기업입니다.

주요제품 중 'Full Body motion Tracking'은 기존의 광학방식 대비 저렴한 설치비용이 강점이며, 'FBG 광섬유 센서'는 기존의 센서대비 높은 정밀도와 섬유센서 기반으로 지자기 영향이 없는것이 강점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하드락키 시스템'은 공급자와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한 투명화가 강점입니다.

4세대 미래기술에 대한 수십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지속적인 세계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주식회사 모인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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