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제공: 대구시 교육청) ⓒ천지일보 2018.10.11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제공: 대구시 교육청) ⓒ천지일보 2018.10.11

선생님 불필요한 업무 줄여야

현장 자율성을 강화하는 정책

 

학교공간 획기적인 변화 필요

아이 미래역량 키우는데 집중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을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더욱 성장해 나갈 대구교육 미래를 생각하면, 저절로 신명이 납니다. 앞으로도 대구교육을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지난 7월 취임한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소화해 왔다. 무엇보다 공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교육청 산하기관 점검에 나섰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부회장도 맡았다.

강 교육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여성 교육감이 두 명이다. 여성의 대표성 인정을 요구하며, 자진해서 부회장직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교육문제는 교육감협의회에서 더욱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발전적 교육정책이 수립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예산을 비롯해 여러 가지 긴밀한 협조를 위해 대구시와 시의회를 수차례 방문해 협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강 교육감은 학교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기본적 수업만 하는 게 아니라,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선생님과 학부모가 학교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이 많은 노력을 하다 보니 업무량이 과중돼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강 교육감은 선생님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현장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즐겁게 놀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학교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초등 미래형 공간 리노베이션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달부터 초등학교 20개 정도를 공모해 시범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자신의 교육철학에 대해 미래역량과 학교자율을 꼽았다.

“먼저 교육의 혁신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미래역량교육입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산업을 재창조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거죠. 여기에 선생님들이 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교실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4년 뒤 기대하는 대구교육의 모습에 대해 그는 4년 안에 교육을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바꿀 수 있을지 염려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학교 현장의 자율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현장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역량을 기른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현실에 감사한 마음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정으로 도전하는 어른으로 자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4년 뒤 단위 학교에서 학교 구성원 특성에 맞는 교육을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앞으로 4년은 성공적인 임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